민선5기 용인시 김학규 호의 항해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 간 용인에서는 경전철 사태를 비롯해 구제역과 직장경기부 해체 등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 이어졌다. 또 취임 초반부터 불거진 지역 국회의원과의 시 산하기관 인사개입 논란과 불화설 등 김 시장은 항상 뉴스의 중심에 서 있었다. 지난달 28일 취임 2주년을 맞은 김학규 시장을 만나 지난 2년 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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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규(사진) 용인시장은 "지난 2년은 위기를 극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
△ 4년 임기 중 절반이 지났다. 지난 2년을 평가한다면.
= 그동안 수많은 시민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대도시 용인의 시장이라는 자리가 임중도원(任重道遠)과 같이 책임은 무겁고 산적한 문제가 많아 갈 길이 멀어 버겁다고 느낄때도 있었다. 하지만 시민이 부여해 준 엄중한 소명과 책임을 생각해 매일아침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며 지난 2년을 보냈고, 남은 임기도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데 모든 역량을 다 바칠 것이다.
지난 2년간 재정과 신뢰의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과 고민을 하며 시정을 이끌어 왔다. 지난 2년은 위기를 극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민선 5기는 그동안 잘못됨을 바로잡는 부위정경(扶危定傾) 행정을 펼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최대 현안인 경전철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재정 위기를 한 차원 높게 해결하는 해법을 이끌어냈다.
용인은 비교적 안정적인 세수, 유능하고 젊은 조직, 우수한 양적·질적인 지역 인프라, 지속성장의 가능성 등 어느 지역보다도 강점과 기회요인들이 많다.
경전철을 비롯해 대형사업의 재원 확보, 기반시설 확충, 자족기능의 확보 등 현안 과제들이 많지만, 공직자들의 의지와 지혜, 실천이 뒷받침되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민선 5기 2주년 주요 성과와 가장 잘했다고 평가하는 부문은?
= 취임 초부터 예산 절감 및 재정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노력했다. 그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주요 투자 사업을 중단하거나, 연장, 축소 등으로 재정 위기상황을 수습하고 예산을 대폭 절감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화려한 대형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작은 것에서 큰 변화의 바람(風)’를 일으켜 나가는 생활공감 행정에 전념했다. 이를 통해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을 위한 초석이 다져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는 부위정경(扶危定傾)의 행정을 펼쳐왔다. 이를 바탕으로 경전철 문제에 대해 안전성을 최우선 담보하는 선준공, 후개통 원칙을 일관되게 관철해 왔다.
또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적인 세원 발굴과 세출 구조조정 등의 획기적인 시스템을 운영했고, 시민중심의 민원행정 개선과 생활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였다.
△ 논란 끝에 임용된 최광수 용인도시공사 사장이 사퇴했다. 사표를 수리한 이유와 후임인사 계획은?
= 먼저 역북 도시개발사업과 덕성산업단지 개발사업, 구갈역세권 개발사업, 각종 시설관리사업 등을 총괄하던 도시공사 사장의 사임을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더욱이 역북지구 공동주택 용지매각과 덕성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SPC 설립과 관련한 협상 등 중요사항을 처리해야 하는 시점이라 더욱 아쉬움이 크다.
지난 6월 14일 최광수 사장이 찾아와 본인의 건강이 악화되었고 개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지 못하였다는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민 끝에 최 전 사장의 입장을 존중해 수리했다.
후임 사장 임명은 7울 중 공개모집을 통해 시와 공사 간 소통이 원활하고 리더쉽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적임자를 임명할 계획이다.
△ 하반기 시정 운영 계획은.
= 민선 5기는 ‘시민참여 행정’을 기본 방향으로 주민참여예산제, 시정자문위원회 등을 운영, 민관 거버넌스 강화의 합리적인 제도로 진정한 자치 구현과 재정건전성 확보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용인 600년 사업도 중요하다. 용인 지명 탄생 600년인 2014년을 맞아 용인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용인의 정체성 확립과 애향심,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다.
어떤 위기에도 ‘사람중심 교육도시’를 위한 노력은 흔들림없이 확대, 지속될 것이다.
지난 2년간 소득별 계층별 교육 격차 해소라는 뚜렷한 목표아래 각계각층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초등학생 친환경 무상급식, 장애아동 특수학교 용인강남학교 개교, 중학생 대상 비전교육프로그램 운영, 저소득자녀 장학금 지급 및 학자금 융자 지원, 교복 나눔장터 운영 등을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
△ 재정 정상화를 위한 공유재산 매각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을 알려달라.
= 재정건정성 확보를 위해 국·공유재산의 적극적인 매각을 진행 중이다. 적극적인 매각을 위해 현재 국·공유재산 매각추진 T/F팀을 운영중에 있고, 지금까지 약 100억 원의 세외수입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총 매각수입과 맞먹는 실적이다.
국·공유재산 매각추진 T/F팀은 시 공유재산인 김량8구역 도시개발사업 지역에 편입된 구 보건소와 현 중앙동사무소 부지 및 소규모 보전 부적합한 토지와 2012년 이후 국유재산의 자산관리 이관과 관련해 국유재산 이관 전 매각 가능한 재산에 대해 적극적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평온의 숲 건립’ 관련, 지역에 산재돼 있는 시립공설묘지의 분묘를 2013년까지 평온의 숲으로 이장할 계획이다. 이장이 완료된 시립공설묘지 74만㎡ 규모의 토지를 순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행정재산 중 매각가능한 시유지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매각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 경전철 문제 등으로 공직사회가 경직돼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공직 내부에서조차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는데 입장은 ?
= 2000여명 공직자가 있는 용인시에는 2000여 가지의 리더십이 있다. 결코 시장 혼자만의 리더십으로 공직사회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여러 번 섬김의 리더십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때로는 강하지 못하다, 유약하다 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통제하고 지시 일변도의 행정은 눈치 보기와 무책임한 행정을 낳는 주범이라고 본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고, 진정성이 전해져야 마음이 열리고 이에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무엇보다 진정성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다만, 인사정책 기조는 바꿀 계획이다. 그동안 용인시 공직사회 혼란의 원인이던 인사문제 해결을 위해 안정적인 인사정책을 지속해 왔다. 안정위주의 인사정책을 펼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기조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이제 시 공직사회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고 본다. 이제 재정위기 등 용인시가 직면한 각종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정보다는 도전과 능동적 행정이 필요할 때다. 민선5기 후반기 인사정책은 능력위주의 ‘발탁인사’기조로 운영할 것이다.
△ 재정위기 극복 등을 위한 조직개편 계획은.
= 재정위기 극복과 보육정책기능 강화를 위한 민선5기 제4차 조직개편을 추진중이다. 재정건전화를 위해 세외수입체납팀, 차량체납팀, 송무팀 등을 신설하고 영유아 무상보육 확대 등 정부의 보육시책 확대에 따라 대폭 증가된 보육수요 해결을 위해 아동보육과를 신설해 시민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보육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산하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지적된 도시공사는 물론 축구센터, 디지털진흥원 등의 모든 산하기관에 대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 중이다. 지켜봐 달라.
△ 시민에게 한마디.
= 본인은 4전5기의 숱한 낙선의 아픔을 딛고 시장직에 오른 사람이다. 그런 만큼 내 일신의 영광이나 개인의 포부를 떠나 과연 우리 용인시와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밤낮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용인의 아들이라는 자부심과 고향 용인에 대한 사랑을 기반으로 지혜로운 목민관의 역할을 완수하는 것, 이것이 개인적 목표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개인적 삶에 있어서도 나와 상대가 모두 행복하고 사는 상생의 삶을 실천하고자 한다.
시민 여러분들이 생활공감 행정을 시민 삶의 전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직자들을에게 많은 용기와 격려를 주고, 용인이 용의 기상처럼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는데 동참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