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경으로 예정된 시 산하기관장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정년을 앞둔 4급 공직자들의 명퇴설이 공직 내에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학규 시장이 그동안의 인사정책 기조를 변경, ‘발탁인사 진행’을 직접 거론해 승진을 앞둔 공직자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기관장 인사가 예정된 산하기관은 최근 최광수 전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용인시 도시공사’와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 ‘용인시 디지털 진흥원’ 등 두 곳이다.
공직사회는 이들 산하기관장으로 시 공직자 출신이 내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시공사와 디지털진흥원 모두 ‘해당분야 전문가’를 명분으로 외부인사를 공모해 채용했지만, 결국 시 집행부측과의 소통부족 등으로 진통을 겪어왔다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순탄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집행부도 이 같은 점을 감안, 최근 몇몇 고위공직자들에게 의향을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공직사회는 고위 공직자들의 명예퇴직 여부와 후임인사에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조직개편을 비롯한 정기인사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어 승진을 앞둔 공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4급 승진대상으로 거론되는 공직자들은 사무관 5~6명 수준이다.
한 고위공직자는 “인사권자의 인사기조가 바뀐 만큼 공직자들의 분위기도 예전과 다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내국인 기준 시 인구가 90만을 넘어선 만큼 내년도에 1국 3과~5과 신설도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차기 인사를 염두에 둔 공직자들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