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 용인시장이 시 공직사회 분위기 전환을 위해 그동안 펼쳐온 인사정책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능력중심의 인사관리제를 도입하겠다는 것.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정책으로 공직사회가 수동적 조직으로 굳어졌다는 대·내외 여론을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김 시장은 지난달 28일 민선5기 취임 2주년 기념인터뷰에서 “민선5기 이전 왜곡된 인사로 공직분위기가 침체된 점 등을 바로잡다보니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정책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공직자들의 업무능력 향상 및 시 발전을 위해 능력위주의 인사정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발탁인사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발탁인사란 능력중심의 인사관리제도로 직원들의 능력발휘를 유도하기 위해 근속연수, 학력, 연령 등에 관계없이 성적이 우수한 직원들을 조기에 승진시키는 인사제도다.
공직사회는 김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침체된 공직사회 업무 분위기 전환을 위한 변화라는 판단이다. 실제 그동안 공직 내부를 비롯해 지역사회 내에서는 시 공직사회에 만연된 복지부동 분위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정책 변화를 해법으로 제시해 왔다.
김 시장은 “용인시가 공직 인사문제로 각종 구설에 올랐던 만큼 그동안 안정적인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인사정책을 펼쳐왔다”며 “이제 시 조직이 안정된 만큼 공직자 모두가 경전철에 따른 재정위기 극복 등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날 경전철 문제와 관련 “내년 4월 개통을 목표로 민간시행사 측과 실시협약을 진행 중”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경전철 등으로 인한 재정문제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시장은 대선을 앞둔 정치행보와 우제창 국회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 등 지역 내 민주당 침체 등에 대해서는 “중앙당과 경기도당 차원에서 조직정비 등 수습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