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 도공사장 '사퇴' 배경에 이목

  • 등록 2012.06.22 1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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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산단 민간업체 우선협상사 선정 ‘의혹’

취임당시 허위 경력논란 등을 겪었던 용인도시공사 최광수 사장이 취임 1년여 만에 사표를 제출해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도시공사 측은 건강문제 등 개인적인 이유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도시공사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감사원 및 시 자체감사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시에 따르면 최 전 사장은 지난 14일 김학규 시장에게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시장은 다음날인 15일 최 전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최 전 사장이 역북도시개발사업과 덕성산업단지 등 공사에서 진행 중인 대형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못한 점 등에 따른 업무부담을 느껴왔다”며 공식적인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내막은 이와 다르다는 것이 시와 공사 내부관계자의 전언이다. 덕성산업단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 최 전 사장이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준 사실이 감사에서 밝혀졌다는 것.

관계자에 따르면 최 전 사장은 덕성산단 민간사업자 선정과 관련,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S개발은 선정하기 위해 민간업자선정 평가위원을 측근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S개발은 공사 측의 덕성산단 민간사업자 2차 공모 당시 참여했으나 부적격 업체로 분류,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3차 공모에서는 S 개발이 자격조건을 갖췄다며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사장은 측근인 공사 사외이사 K씨를 평가위원으로 넣었고, K씨의 주도로 S개발이 선정됐다는 것.

도시공사 관계자는 “K씨가 평가위원이 된 후 S개발이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맞지만, S개발 선정에 법적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S개발의 경우 공사 측과의 협상결렬로 덕성산단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 측은 최 전 사장의 사퇴와 관계없이 덕성산단 및 역북지구 사업관련 공사 내 부조리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제가 된 S개발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 공사 간부들에 대한 추가조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가 행정조직과 달리 기업이다 보니 각종 사업진행 등에 있어 허술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사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강우 기자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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