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맥닐 사진전

  • 등록 2012.05.14 16:36:44
크게보기

마가미술관 2012 특별기획전, 12~6월 12까지

 

   

 

“나미비아의 대지와 주민들의 정신 속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느낄 수 있다. 거룩한 빛은 가시의 세계를 초월한다.”

미국의 사진작가 윌리엄 맥닐의 사진전이 12일부터 6월 12일까지 모현면 동림리 마가미술관에서 2012 특별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은 대륙, 가난, 원시, 부패, 에이즈, 알몸 등 부정적이고 획일적으로 묘사하는 아프리카를 따뜻한 마음, 따뜻한 눈으로 바라본 맥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맥닐에게 있어 나미비아는 어둠이 아닌 아름다운 빛이 충만한 곳이다.

그에게 있어 나미비아의 빛은 거룩한 빛이며, 이는 아이들의 마음을 통해 가장 많이 발산된다고 믿고 있다.

“원 페이스입니다.”

맥닐은 눈에 보이는 형상을 초월해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그의 눈에는 아프리카 혈통의 주민은 곧 우주 보편적인 사람의 형체일 뿐이다.

아이들은 편견을 뒤로 하고 달리고, 배고픔을 뒤로하고 뛰어논다. 부패하고 열악한 환경을 뒤로하고 활짝 웃는다.

그들의 순진무구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심금을 울리는 표정. 작가는 이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전 세계 어린이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는 굳이 아프리카의 실상을 담는 사진을 찍으려하지 않았다. 아프리카라는 특별한 문화나 대륙에서만 발생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인류 공통의 가치에 부합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윌리엄 맥닐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해내고자 했고 앞으로도 그러하고 싶어한다. 구슬픈 2차원의 멜로디를 통해 미지의 탐험을 창조해내는 작업.

그는 앞으로 이어질 사진들을 통해 나미비아 땅을 한없는 빛으로 가득 메우고 있는 특별하고 영원한 그 무엇인가를 전달하려 할 뿐이다.

전시를 기획한 송번수 홍익대명예교수는 “이번 작품전의 주제들은 대부분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오샤나와 카방고 지역의 체험에서 포착한 것들로 맥닐의 독특하고 자유로운 시각언어를 읽어내길 바란다”고 말한다. (031)334-0365.

박숙현 기자 europa@yonginnews.com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