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전 용인시장 ‘구속’… 알선수재 혐의

  • 등록 2025.06.23 10:57:10
크게보기

보평역 영동고속도 방음벽 공사
우제창 전 의원에 업체 소개 후
업자로부터 1억 8000만원 받아

용인신문 | 처인구 유림동 보평지구 조합 아파트 건설사업과 관련, 이정문 전 용인시장이 구속됐다. 이 전 시장은 해당 아파트 허가 조건이던 ‘고속도로 방음벽 설치공사 비리’로 구속된 우제창 전 국회의원에게 방음벽 공사 업체를 소개해주고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지난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이 전 시장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시장은 대규모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 보평역(용인경전철) 주변 영동고속도로 방음벽 설치공사(230억 원 규모) 하도급 업체 대표인 박 아무개씨로부터 1억 8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다.

 

이 전 시장은 지난 9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우 전 의원에게 박 씨를 소개해 준 대가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의원은 계약 수주에 필요한 규정 변경 등을 하려면 공사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간부 등에게 청탁할 자금이 필요하다며 박 씨로부터 3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의원과 이 전 시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박 씨도 지난 13일 구속됐다.

 

박 씨는 공사 하도급 계약을 맺고 공사를 진행하던 중 도급계약 해제를 통보받자 지난 3월 우 전 의원 등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우 전 의원이 공사 계약을 따내려면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며 공사대금의 10%에 해당하는 23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방음벽 설치공사 비리 의혹뿐만 아니라 이 공사와 연결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1963가구 규모) 인허가 비리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용인시청 주택 인허가 업무 관련 부서 전현직 공무원 등을 불러 사업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