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경전철 문제에 따른 5000억 여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등으로 역대 최악의 재정난을 격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발 벗고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 보조금을 받고 있는 유관기관 및 시민단체들이 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치를 예정이던 각종 행사를 취소, 보조금 전액을 반납하고 있다.
용인시 통·리장 연합회는 지난 1일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통·리장 연합 체육대회를 취소하고 시 지원금 3000만원을 반납했다.
수지구 체육연합회(회장 윤재영)는 시 재정위기에 동참을 목적으로 5월 중 개최 예정인 동민의 날 행사를 모두 취소키로 했다.
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수지지역 9개동 체육회장 회의를 열고 각 동별 지원금 1000만원 씩 총 9000만원을 시에 반납키로 결정했다.
윤재영 회장은 “최근 경전철 민간투자비 지급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시의 재정적 어려움 극복에 십시일반 동참하자는 수지구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흥구 보정동 체육회 역시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죽현산 행복 숲길 걷기’행사를 취소했고, 기흥동도 다음달 23일 예정된 ‘동민 걷기대회’를 취소 각각 1000만원의 행사 지원금을 반납했다.
용인지역 읍·면·동 체육회 중 가장먼저 행사비 반납을 결정했던 서농동과 구성동도 각각 1000만원의 시 보조금을 반납했다.
오광환 기흥구 체육연합회장은 “경전철 문제에 따른 용인의 재정위기는 시민들의 참여로 극복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시 재정위기에 따른 고통분담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