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사가 연중기획 사업으로 신년호에 발표한 ‘용인 너울길’ 개발, 선정 보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본보이후 시민들은 ‘용인 너울길’ 따라 걷기에 참여하고 싶다는 전화를 걸어 오는 등 호응을 보였다.
김학규 시장도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용인 너울길’ 선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용인시도 본사와 공동으로 선정추진위원회 발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의회 의장단 역시 신년 인사차 본사를 방문해 ‘용인 너울길’ 선정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을 약속했다.
용인시는 현재 전체 면적 중 임야와 농지가 76%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등산로 외에는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서야 산양삼과 약초 재배농가가 늘어나고 있고, 지난해엔 용인시 최초로 산악자전거 대회인 <제1회 용인랠리>가 개최되기도 했다.
용인지역은 급격한 인구증가에 힘입어 등산 인구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역시 본지에서 1990년대부터 용인지역 최초로 용인의 산을 소개해왔다.
당시 필자였던 이제학씨는 연재이후 <용인의 산수이야기>와 <아름다운 용인의 산하>라는 두 권의 책을 발간했다. 모두 본지의 연재물로 용인산 마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엔 본지 창간20주년을 맞아 용인의 산을 포함한 마을길과 들길까지 함께 걷는 ‘용인 너울길’을 발굴해 선정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코스만도 무려 50여개 이상을 만들 수 있다. 테마별 코스는 대략 10km 전후 3~5시간 코스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본지 취재팀이 매주 현장 답사를 하고, 2월 중순이후부터는 일반 독자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용인 너울길’ 따라 걷기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용인시민이라면 집에서 나와 10~20분만 걸으면, 용인 너울길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용인 너울길이 제대로 활성화되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도 일조할 수 있다.
앞서 본지는 필자가 기획했던 ‘용인8경’ 을 용인시에 제안,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꾸려 선정한바 있다. 필자는 지난해에 생애 처음으로 지리산 종주와 제주 올레길을 체험했다.
또 용인지역에서는 산악자전거로 석성산을 포함해 다섯 개의 산을 타야하는 <제1회 용인랠리>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렇다고 평소 보통 사람들보다 등산을 많이 한다거나 산악자전거를 즐겨 타지는 않는다.
운동이라고 해야 일주일에 한번 정도 로드 자전거를 타는 게 고작이다. 그래서 처음엔 등산이나 산악자전거를 생각하면 긴장했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순간순간 사점을 넘는 고통도 있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지리산과 제주도, 그리고 아름다운 용인의 산하를 걷고 달리다 보면 그 고통은 급기야 기쁨의 만족감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용인시 역시 도보관광코스개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용인 너울길’ 사업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1년 후면 용인시에도 제주도의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 못지 않은 테마가 있는 명품 ‘용인 너울길’의 윤곽이 드러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용인시민들은 물론 2000만 명이 넘는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용인 너울길’ 발굴과 선정이 임진년의 새 화두로 떠올랐다.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