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언론사들이 2011년을 정리하며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먼저 AP통신은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을 ‘올해의 10대 뉴스’ 1위로 꼽았다.
2위는 동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였고, 3, 4위는 ‘아랍의 봄’과 ‘유럽연합(EU) 재정위기’였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사망이나 미군의 동성애자 공개 복무 허용 등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엔 멕시코만 원유 유출이 1위를 기록했었다.
우리나라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도 국내외의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국내 뉴스에는 △김정일 사망 △안철수 돌풍 정치권 강타 △한미 FTA 비준안 국회 통과 △저축은행 사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유치 △복지논쟁 △종편·신규 보도채널 출범 △우면산 산사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와 장기 고공 농성 △SLS 이국철 폭로 사건 등이 꼽혔다.
국제 뉴스로는 △아랍의 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유럽 재정위기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스티브 잡스 사망 △월가 점령시위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의 비참한 최후 △러시아 선거부정 시위 △태국 대홍수 △본격화한 중국의 대국굴기 등이 선정됐다.
국내외 모두 굵직굵직한 사건들이다. 연말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런 사망 소식에 전 세계가 놀랬다.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우려와 불안감이 섞인 탓이다. 이에 앞서 스티브 잡스는 인류 발전의 공헌자로 특별한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반면 오사마빈 라덴을 사살한 미국은 이라크 전의 종전을 선언하고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이 세 사람은 같은 해에 각기 다른 환경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모두가 엇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언론사들이 선정하는 국내외 10대 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베스트(Best)가 아닌 워스트(Worst) 뉴스가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용인시 역시 2011년 한해를 돌아보면서 10대 뉴스를 선정하다보니 격동의 한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좋은 소식 몇 가지가 있어 다행이다.
용인신문은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하면서 순위를 정하진 않았다. 대신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된 사건들을 제외하긴 힘들었다.
다행인 것은 연말이나마 경전철 문제가 벼랑 끝 회생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 또 구제역 파동으로 우울했던 시간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봤다.
체육계에서는 용인시 직장 경기부 해체 문제가 가장 큰 소식이었다. 아울러 시 공직자들의 음주운전과 공직기강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앞두고 5개 선거구로의 분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도 주요 이슈였다.
되돌아보면 국내외는 물론 용인지역도 다사다난했다. 주요 뉴스에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막판 용인시의회 예산심의에서 일부 분야의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수십 수백억 원을 쏟아 붓는 사업 예산은 칼질하나 못하면서 또 다시 만만해 보이는 문화예술체육 분야에만 손을 댔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계 등의 수많은 인사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수백 수천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경전철을 운행해야만 할 처지에 놓인 용인시가 보여준 웃지 못 할 일들이다.
제발 새해에는 집행부 공직자들이 시의회 의원들 모두 평범한 시민들에게 절망을 떠넘기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