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고 정상개교 또 멀어지나

  • 등록 2011.05.30 10: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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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불안 ‘가중’ … 진입로 민원 ‘문제’

시, 10월 완공 ‘총력’

   

부지조성 문제에 따른 준공 지연으로 인근 중학교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수지 성복고등학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개교 당시 도 교육청과 용인시 측에서 약속했던 10월 정상개교 일정이 또다시 미뤄질 수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다.
시 측은 학부모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시 행정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는 실정이다.
지난 3일 진행된 시 측과의 면담에서 책임있는 답변을 원했지만, 오히려 불안감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성복지구 내 위치한 성복고는 당초 지난 3월 개교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복지구 개발 공동시행사인 (주)일레븐건설과 (주)제니스건설 측의 법정갈등 등으로 2012년으로 개교가 연기됐다.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났고, 도 교육청은 성복지구 및 인근 지역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2011년 3월에 개교하되 학교 완공시까지 인근 성서중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대안을 제시했다.
결국 학부모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도 교육청 측의 대안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학교 진입로 문제와 관련, 또 다른 문제점이 나타났다. 시 예산문제와 함께 학교 진입로 개설에 대한 인근지역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나타났기 때문.
시에 따르면 학교 진입로로 사용될 도시계획도로 대2-23도로는 서수지 IC에서 도마치 고개까지 연결되는 도로로 총 연장 300m다.
그러나 도로 인근에 위치한 도리실마을 진입로와의 고저차로 발생되는 경사도에 대한 민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와 주민들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
학부모들은 “안일한 시 행정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학생들을 불안감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강한 불신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성복고 어머니회장은 “현재 성복고 항생들과 교사들은 교무실은 물론 운동장 등 각종 시설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진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1학생들이 정상적인 교과과정은 물론 각종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420명의 성복고 1학년 학생들은 중학생들과의 차등된 등·하교 시간 배정은 물론, 고등학생에게 맞는 급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고교생들의 더부살이 수업에 대해 중학교 학부모 측이 반대를 하자, 모든 학사일정의 중심을 중학교에 맞췄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 측은 “고교학생들의 진학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교육청 측은 10월 정상개교를 위한 모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27일부터 진입로 개설공사 일부를 시작했다”며 “다만 시 예산문제 등으로 왕복 2차로의 임시도로를 우선 개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진행된 주민설명회 결과, 조만간 도리실마을 주민과 협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만큼 9월 중 진입로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미연 시의원은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만큼 지나간 과정보다 앞으로 진행상황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 측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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