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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등단 후 20주년에 펴낸 시집이다. 1999년 첫 시집『내안의 흔들림』이후 줄곧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한 생명력의 옹호(우대식)’라는 생명에 대한 깊은 연민과 성찰이 돋보인다. 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부조리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이야말로 끊임없는 시적 단련에서 온 자의식의 표출이란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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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리가 뛰어올랐다 내려앉은/ 수면이 파르르 떨린다, 소심한/ 물낯을 흔드는 것은 물고기를 놓친/ 허공의 자책, 처음 온 곳으로 햇빛을 되돌려 보내는…(중략)…너와 나, 나의 순간이 나의 순간 위에/ 지나온 시간의 무게를 얹었기 때문, 잔잔한/ 물의 낯에 한 겹 한 겹 지문을 새기는 일,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미처 몰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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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살고 있는 박완호 시인은 충북 진천 출생으로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했고, 현재 풍생고등학교 국어과 교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