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준공 승인 보류하라”

  • 등록 2009.03.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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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동 대주피오레 입주 예정자들 반발
시청사에서 항의 시위

   
 
용인 공세동 대주피오레 입주 예정자들이 대주 건설의 부실시공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에 항의, 준공 승인 보류를 요구하고 나섰다.

입주예정자 60여명은 지난 13일 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입주 예정일이 3개월여가 지났음에도 아파트 내부 등은 입주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공사 진척이 없다”며 “대주측이 계약해지 등을 인식해 부실한 상태의 아파트에 준공허가를 받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와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대주건설의 공세동 대주피오레는 지난해인 2008년 12월 말 입주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대주측의 자금난으로 공사 진행이 되지 않아 3개월여 기간 동안 입주가 미뤄진 상태다. 이 아파트의 당초 입주 예정일은 A블록은 지난해 12월, B블록은 4월이었다. 현행법 상 입주예정일로부터 3개월간 준공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입주자들은 계약해지를 할 수 있으며 건설사측은 위약금까지 지급해야 한다.

대주건설은 최근 대주건설이 ABCP 중도상환을 못해 신용등급 D를 기록하며 퇴출이 확정된 건설 업체로 심각한 자금난을 격고 있다. 입주자A씨는 “사전 검사 시작일인 13일 전 현장에 가보니 동별로 공사 진행 상태도 다르고 어떤 동은 바닥부터 할 것 없이 내부는 엉망이고 겉만 아파트 형태를 하고 있었다”며 “입주예정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계약해지가 이루어지는 것을 막아보려고 대주측이 완성되지도 않은 아파트에 준공 승인만 받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주 측에서는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 연장한 3개월 안에 어떻게든 아파트를 완공시켜 입주자들로 부터 남아있는 중도금을 받으려 하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의 준공 전 사전점검 기간은 지난 13일이었지만 건설사는 이를 10여일 지난 27일 경으로 미뤄 논 상태다.

입주예정자B씨는 “사전 점검 날짜를 미룬 것도 공사가 미비함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며 “입주예정자들은 13일 당일 보내온 문자 등으로 사전 점검 날짜가 변경 됐음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검사 일 전 현장에는 부실시공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 있었다”며 “시가 이번달 안에 준공을 승인 한다면 이는 입주자들을 우롱하는 처사 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는 건설사측에서 준공에 따른 어떠한 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며 “승인이 날지 안날지는 시의 검토가 있은 후에 정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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