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악화 … 결식아동 늘어

  • 등록 2009.0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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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실태조사 마치고 2500여명 지원
지원 대상, 급식 방식은 아직도 문제

경제 상황의 악화로 용인시에서 방학 기간 동안 밥을 굶는 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시는 읍·면·동 단위로 실시한 결식아동 지원 대상 조사에서 방학 기간 동안 급식을 지원 받을 학생을 총 2598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2007년 지원 받은 총 학생 수인 1105보다 2배 이상는다. 이중 564명은 지역아동센터에서 급식을 받고 있으며 26명은 고등학교 보충 수업 기간 중 학교 급식으로 지원 받고 있다. 또한 13명의 학생들은 ‘굿네이버스’ 기관에서 급식을 나머지 1995명에 달하는 학생들은 시가 지정한 식당의 식권과 농협상품권으로 방학 기간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시의 결식 아동 지원 예산은 총 14억 6000만원으로 1끼 당 3500원씩 60일을 지원 한다.

△지원 대상 기준 ‘애매모호’
시는 방학 기간 결식 아동 지원을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초 읍·면·동 단위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총 4800여명으로 이중 2598명이 지원 대상으로 확정 됐다.
그러나 지원 대상 선정시 ‘학교급식의 지원이 필요한 아동’으로 기준 자체가 애매하게 정해져 있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해 지원 대상 확정의 기준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 및 아동시설에 있는 아동 등으로 정하고 대상을 확정했다.

시 관계자는 “결식아동 지원 기준은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해 시에서 조사를 하고 지원을 결정하지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 할 수 있다”며 “시에서 기준을 갖고 조사를 하지만 지원기준이 객관화 되지 않아 조사 시 읍면동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는 농촌과 도시의 생활 환경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확정된 뒤에도 지원을 받지 않으려는 가정도 있고 또 지원을 더 받기 위해 거짓으로 조사에 임하는 가정도 있어 이를 관리 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고 전했다.

△지원 방식도 문제
급식 지원의 방식은 크게 식권 지급, 지역아동센터 등을 통한 단체급식, 도시락 배달, 주ㆍ부식 배달, 식품권 지급 등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방법 등은 지역 적인 특성 등을 감안 할 때 각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다. 그만큼 아동들의 편의와 정서적 측면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방식을 선택하고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현재 용인시에서 선택 한 방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995명의 아이들이 시에서 지정 한 식당의 식권과 농협에서 식자재를 살 수 있도록 하는 상품권을 배부받고있다.

그러나 한 끼니 당 3500원이 지원 되다 보니 제대로 된 식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면단위의 아이들에게는 상품권이 100% 지원 되고 읍·면 단위는 식당의 식권과 상품권이 지급되고 있다. 하지만 식자재 값이 치솟는 와 중에 3000여원으로 한끼 식사를 제공해야 하는 식권발급 식당들의 몰 맨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이렇다보니 아이들의 급식 수준도 걱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이 넓다보니 도시락 배달은 시간상의 문제가 발생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용인은 특히 복지 시설 또한 적은 탓에 결식 아동들에게 급식을 지원 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 돼 있다”고 말했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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