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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분양한 기흥구 상하동 ‘임광 그대가’에 이어 비교적 수지와 기흥 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분양 중인 처인구 ‘세광엔리치 타워’ 등이 청약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이들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의 원인이 고분양가로 지적되고 있지만 좀 처럼 분양가는 낮아지질 않고 있다. 특히 세광엔리치타워의 경우 입지 여건 상 수지와 기흥에 비해 터무니 없이 떨어지는 것에 비해 분양가는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엔리치타워는 이동면 송전에 2010년 4월 입주 예정으로 분양가 736만원에 지하 1층~지상 19층 13개동 99~152㎡(29~45평형)의 782가구의 분양에 나섰지만 현재 미분양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광엔리치타워는 청약통장 순위와 상관없이 미분양분에 대해 선착순으로 동과 호수를 선택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내집 마련 예약 접수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엔리치타워의 고분양가를 지적하고 있는 일부에서는 “송전의 경우 주변에 대규모 단지가 없고 도심과의 거리, 주변 교육 여건, 문화 시설 등 인프라가 없음에도 700만원대의 분양 승인은 이해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향 후 송전리 일대로 남사복합신도시 및 덕성산업단지 등의 배후 주거지로 약 3000세대 이상이 계획되어 있으며 송전리에 건설 될 아파트 중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시가 평당 800만원 정도로 인정해 준 꼴”이라며 “향 후 업체에서는 송전의 경우 분양 가격은 평당 1000만원을 받으려고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세광의 경우주변 시세나 입지 여건, 토지비 등을 감안해 업체의 분양가 제시를 무시하고 낮춰 분양 승인을 내 준 것”이라며 “특히 세광은 개발부담금이 토지비를 포함해 1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가 포함된 분양가로 책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 A씨는 “미분양이 생겨도 주택업체들이 분양가를 좀처럼 내리지 않는 것은 분양가를 내리면 이미 분양받은 당첨자들까지 분양가를 내려줘야 하는 부담 때문”이라며 “아예 처음부터 미분양을 감수하고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뒤 분양하는 경우도 있으며 주택업계에서는 대략 초기 3개월 분양률이 50∼60%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사비는 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