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신호위반 빈발…대형사고로 이어져

  • 등록 2007.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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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 ‘질주천국’ … 국도45호선, 용인TG ~ 외대4거리
속도 감시카메라 등 설치 ‘필수’ 야간 신호위반 ‘다반사’

   
 
이강우기자의 현장르포3/차량 30만 시대 용인은 안전한가?

용인의 자동차수가 30만대를 넘었다. 그런데 과연 그에 걸맞는 도로환경이 갖춰져 있는지 의심되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본지는 집중기획취재로 ‘이강우기자의 현장르포 | 차량 30만시대 용인은 안전한가?’라는 시리즈를 통해 용인시 도로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 세번째로 일명 국도45호선 용인TG~외대4거리 도로를 진단한다.<편집자주>

△ 지난 10월 19일 새벽, 국도 45호선 모현방면 동경주유소 앞길에서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 중이던 황 아무개씨(40·남)의 스타렉스 승용차가 신호대기를 위해 정차 중이던 트레일러 차량을 충돌했다. 사고원인은 과속. 황 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발생한 사고다. 운전자 황 씨는 병원으로 후송,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새벽6시경 45호선 국도 (주)경방 앞 사거리. 유운리에서 모현 방면으로 좌회전 하던 A씨의 뉴 아반테 승용차가 같은 방향으로 진행 중인 누비라 승용차와 충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누비라 승용차량은 사고 직후 도주했다. 이 사고 역시 신호위반이 원인이었다.

용인지역의 보험업계와 견인차량업계에 따르면 국도 45호선 용인TG ~ 모현면 초부리 구간은 최대의 사고 다발지역이다. 특히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사망사고 등 대형사고가 유독 많이 일어나는 구간이었다는 것이 이들의 일관된 진술이다.

실제 지난 2005년에는 같은 구간에서 화물차가 앞에 정차 중이던 노선버스를 피해 반대편 차선에 정차 중이던 학원 승합차량과 정면충돌, 학생 등 3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고 이후 노선버스 정차차로를 신설 등의 조치가 이뤄지며 도로 안전시설물이 강화됐고 일부 대형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교통사고 발생빈도와 위험성이 높은 곳이라는 것. 사고의 원인은 단연 과속과 신호위반이다.

* 교통신호 연동구간, … 과속 ‘무 방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다발지역인 용인TG에서 모현면 초입구간은 교통신호 연동구간이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중앙정부차원의 정책이라는 것이 경찰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차량통행이 많은 낮 시간에 비해 야간과 새벽시간대의 연동구간은 젊은 운전자와 물류차량 등 화물차량들의 ‘질주타임’이라는 것이 교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차량통행이 많지 않다보니 신호위반이 잦아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문제의 구간 양 방향 모두 과속카메라가 단 한대씩 밖에 없어 차량들의 과속을 더욱 부추긴다는 주장이다.

실제 과속 단속 카메라는 모현면 방향으로 용인TG 약 2Km지점에 한대가 있으며, 용인 방향으로는 경방사거리 약 1Km전에 한대만 작동중이다.

* 불법유턴·좌회전 등 ‘무법천지’
경찰과 보험업계 측은 또 다른 사고원인으로 불법유턴 등 신호위반을 꼽았다.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야간·새벽시간대는 물론 낮 시간에도 발생하는 사고원인 1위가 바로 신호위반이다.

지난 15일과 16일 취재진이 현장 취재 중에도 신호대기의 틈을 이용한 화물차량들이 도로 제일 우 측의 가변차로에서 반대편 차선으로 불법 유턴하는 모습을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

동경주유소 관계자는 “야간시간 근무 중 불법유턴 등으로 인한 사고를 자주 목격 한다”며 “어차피 좌회전 신호가 있는 만큼 유턴구간으로 지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복잡한 도로구조
문제의 구간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나는 곳은 바로 포곡읍 도사마을 입구와 동경주유소 앞이다. 이들 구간의 신호체계는 3거리 신호가 연달아 있으며, 4거리 신호체계를 이용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즉, 45호선 국도변 양 방향에 위치한 마을 입구마다 좌회전 신호를 받도록 설계돼 있는 것. 상항이 이렇다 보니 이 도로를 자주이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경우 진행방향 우측에서 나오는 좌회전 차량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 해결책은
경찰과 용인시, 보험업계에 자문을 구한 결과 뚜렷한 해결방안은 제시돼지 못했다.

하지만 고속 방지 등을 위한 무인단속카메라의 추가 설치로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방안만 마련됐다. 결국 운전자들의 준법의식과 안전의식만이 해결책이라는 결론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식의 교통사고든 모든 운전자들이 조금씩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라며 “준법정신과 안전의식만이 도로에서 본인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대안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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