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산단 ‘박차’

2024.03.04 09:32:16

용수공급 ‘예타 면제’ 확정
전력망 확충 ‘특별법’ 추진

용인신문 |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조성되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산단에 조성에 필수 요건인 용수공급에 대한 예비타당성 면제와 전력공급을 위한 유관기관 TF를 발족하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

 

환경부는 지난달 28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용수공급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국가 첨단사업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발표된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중 가장 먼저 추진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는 하루 최대 80만㎥의 용수가 필요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용인 국가산단에 필요한 물은 2031년 6만 1000t, 2033년 16만t, 2035년 25만 9000t, 2040년 43만 7000t 등으로 점차 늘어나 조성과 투자가 마무리될 2050년엔 인구 237만의 대구시 하루 물 사용량과 맞먹는 76만 4000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34년까지 총사업비 1조 7600억 원이 투입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국가산단 입주 예정 기업의 중장기 투자계획과 현재 수도권지역의 생활·공업용수 상황을 고려하고 기존 다목적댐 외 다양한 수원을 활용해 2단계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는 2031년까지 하루에 20만㎥의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팔당댐에서 이용 가능한 여유량 ‘8만㎥/일’과 동탄·오산지역의 하수재이용수 대체물량 ‘12만㎥/일’을 활용한다.

 

2단계는 2035년부터 하루에 60만㎥의 용수를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발전용댐인 화천댐의 발전용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화천댐은 전력 수요에 따라 가변적으로 방류했으나, 지난 2020년 7월부터 용수공급을 위해 다목적댐과 같이 일정량을 상시 방류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다.

 

추가로 지난해 11월부터 환경부 소속기관인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실증 운영을 통해 용인 국가산단에 공급가능한 물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환경부 측은 “이번 예타 면제를 계기로 속도감 있게 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첨단산업에 필요한 용수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타당성조사,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정부, 전력공급 TF 발족

정부는 용수문제와 함께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한 필수 해결과제인 전력공급을 위한 사업계획 마련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TF’ 발족식을 열고 킥오프 회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4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용인·평택, 경북 구미, 충북 청주 등 7곳에 조성 예정인 국가첨단전략산단에 대한 전력공급 계획을 심의한 바 있다.

 

정부는 7개 특화단지에 총 15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 공급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특화단지별 전력공급 계획을 짰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용인 특화단지에는 10GW 이상의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설비 신설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오는 2037년까지 산단 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통해 3GW를 공급하고, 서해안 초고압 직류망 등 장거리 송전선로를 통해 2037년 이후 7GW 이상을 확보해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제정해 전력망 적기 건설을 위한 국가지원체계를 도입하고,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용인시, 한국전력,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용인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력공급 사전 업무협약’ 체결식도 함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신속한 인허가 등 특화단지의 전력 적기 공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첨단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한전 등 관계기관이 원팀이 돼 속도감 있게 전력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조성되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산업통산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TF’ 발족식 후 체결한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력 전기 공급을 위한 사전 업무협약' 모습.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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