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로 향하는 기내에서 국정 지지도 급락을 보고 SNS를 통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통령이 인용한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가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는 50.4%로 직전 조사 대비 9.4%가 급락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5.7%로 직전 조사보다 10.5% 급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라디오방송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밝힌 것으로 민주당 지지율 40.4%, 국민의힘은 41.6%로 집계되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투표지 부족으로 촉발된 국민의 부정적인 여론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국민은 선거관리위원회와 정부 여당을 구분하여 비판하지 않는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상식 이하의 잘못을 했으나 궁극적인 책임은 이재명 정부와 집권당에 있다고 국민은 믿는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급격한 내홍에 빠졌다. 박지원 의원은 ‘지방선거
용인신문 | 용인특례시의 110만 인구 돌파는 단순한 외연적 확장이 아니다. 그것은 110만 개의 독자적인 삶과 이해관계, 그리고 미래를 향한 기대가 공존함을 뜻한다. 흔히 당파성을 정당에 대한 맹목적 추종으로 오해하곤 한다. 본질적 당파성은 개인이 처한 현실과 삶의 궤적에서 비롯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선택의 출발점이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정치는 인간의 복수성(plurality)에 기반하며, 우리는 서로 다르기에 비로소 정치적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는 획일화된 표심이 아니라, 110만 용인시민이 저마다의 삶 속에서 치열하게 일구어낸 고유한 소신과 정체성의 결과이다. 민심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가장 역동적인 정치적 복수성으로 증명된 셈이다. 무엇보다 선거기간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정치적 소신을 한낱 좌우의 이념논쟁으로 매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유권자는 피로감을 피하려 ‘침묵’을 택한다. 냉소의 시대에 무관심이 무지는 아니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가장 강력한 자기 보호이자 세련된 생존 전략의 하나일 수 있다. 투표소는 견고한 방어기제가 해제되는 해방의 공간이다. 여론조사에
용인신문 | 태국에 왔다. 태국은 내 첫 배낭여행지로, 고등학교 졸업 직후 가장 친한 친구들이랑 여행했다. 12월 31일에 서울에서 오는 비행기를 타서,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또 남부로 가는 12시간짜리 밤버스를 탔다. 지금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지옥의 스케줄이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자다깨다 자정이 지난 걸 보고 서로에게 “스무살이 된걸 축하해-!” 하며 씩 웃고는 다시 잤다. 빨빨거리며 남부부터 북부, 라오스까지 다녔다. 처음 만나는 새로운 음식들과, 친절한 사람들, 마법같은 만남들이 여전히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다.
AI이미지 용인신문 | 장어, 굴, 전복, 낙지, 흑염소. 한국인은 오래전부터 이런 음식을 스태미너 식품이라 불러왔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는 “장어를 먹으면 힘이 난다”, “굴은 바다의 비아그라”라는 이야기가 당연한 상식처럼 받아들여진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믿음이 완전히 틀린 것도, 그렇다고 완전히 맞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정력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의학적으로 정력은 단순히 성욕만 의미하지 않는다. 성욕, 발기 기능, 사정 능력, 성관계 지속 능력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 과정에는 남성호르몬, 혈관, 신경계, 심리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스태미너 식품이 정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표적으로 굴에는 아연이 풍부하다. 아연은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 과정에 관여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욕 유지와 발기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이다. 심한 아연 결핍이 있으면 성욕 감소와 남성호르몬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장어에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A와 E가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E는 혈관 내피세포를 보호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발기는 결국 음경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
용인신문 | 오이는 억울한 채소다. 사람들은 오이를 두고 흔히 “그냥 물 아니냐”고 말한다. 실제로 오이의 약 95%는 수분이다. 그래서인지 오이는 늘 건강식품의 주연이 되지 못한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식품으로, 아보카도는 슈퍼푸드로, 견과류는 의사들이 추천하는 건강간식으로 불리지만 오이는 늘 냉면 위의 고명이나 김밥 속 조연 정도로 취급된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채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이일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현대인은 물 부족 시대를 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물은 넘쳐나는데 물을 마시지 않는 시대다. 대신 커피를 마신다. 탄산음료를 마신다. 에너지음료를 마신다. 짠 음식을 먹고 야식을 먹고 술을 마신다. 그런데 정작 순수한 물은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오후만 되면 피곤하고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한다. 피부가 푸석해지고 변비가 생기며 몸이 자주 붓는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몸속 수분 부족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오이는 흥미로운 역할을 한다. 오이는 특별한 약도 아니고 신비한 건강식품도 아니다. 다만 수분과 식이섬유를 가장 부담 없이
용인신문 | 지난해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 사업’에 시민 편익 극대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신갈오거리역’ 신설을 강력히 청원합니다. 신갈오거리 일대는 기흥역에 버금가는 인구 밀집 지역이자, 용인의 동서축을 잇는 핵심 교통 요충지입니다. 이미 수많은 광역버스와 고속버스가 운행 중인 입지적 특성을 고려할 때, 철도역 신설은 대규모 인프라 비용 없이도 완벽한 ‘철도-버스 복합 환승 거점’을 완성할 최고의 대안입니다. 이곳을 제외한 노선은 대중교통 연계 효율성과 시민 편익 측면에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신갈오거리역은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청신호입니다. 유동인구 유입을 통한 상권 활성화는 물론, 현재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과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용인 서부권의 균형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전철 광교 연장선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기흥역~ 흥덕역‘구간을 우선 진행하고, 나머지 구간을 건설하는 단계적 추진 방안 방안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갈오거리역은 단순한 중간역이 아닌 용인의 미래 교통망을 완성할 핵심 퍼즐입니다. 사전타당성 조사와 노선 검토 과정에서 신
용인신문 | 『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는 판타지에 대한 날 선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을 작품 속에서 찾아가는 안내서이다. 저자 브라이언 애터버리(Brian Attebery)는 오랜 시간 판타지와 SF 분야의 경력을 가진 인물로, 잡지 ≪예술 속 판타지(Journal of the Fantastic in the Arts)≫에서 에디터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아이다호주립대학교의 영문학과 명예 교수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판타지는 현실로부터의 도피라고 하지만 저자는 “현실에 대한 반응이며 좀 더 다르게, 더욱 전통적으로 세상을 보고 상징화하는 방식”이라 하며 판타지 작가들을 르귄의 말을 빌어 “더욱 큰 현실의 현실주의자”라고 말한다. 이들이 일구어낸 판타지는 시대를 관통하며 변화를 거듭하지만 진실의 본질을 드러내며 서로 다른 신념과 가치를 가진 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게 만드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 이 책은 작가들에게 하는 조언이기도 하지만 판타지를 즐기는 독자를 향한 조언도 많다. 학술적인 개념을 설명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인용한 작품들은 이미 우리가 애독해 왔거나 많이 알려져 대략의 내용을 아는 작품들이다. 미디어에서 판타지적 요소들
검은 빵 윤희경 그날의 식탁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그늘과 온기 사이, 내가 앉은 자리만 미세하게 움푹했다 나는 식은 국처럼 조용히 가라앉았다 혀끝의 작은 가시들이 들썩이며 마음의 밑바닥을 긁었다 입술을 떠난 말은 빛으로 번질 수 있을가 오래 씹을수록 질감이 돋아나는 검은 빵 목을 잠시 멎게 하는 단단한 결 묻지 않기로 한 울음이 빵 속에 숨어 있었다 먹다 남긴 하루 곁에 빵 한 조각이 굳어 있었다 시집 <말이 사라진 자국> 중에서 약력: 2022년 재외동포문학상 제10회 경북일보문학대전 제9회 동주해외작가상 수상 시집 『대티를 솔티라고 불렀다』
용인신문 | 군 개혁은 언제나 매력적인 구호다. 낡은 것을 바꾸고 비효율을 제거하며 미래를 준비한다는 명분 앞에서 반대의 목소리는 쉽게 시대착오적인 주장으로 몰리곤 한다. 그러나 개혁이라는 단어가 붙었다고 해서 모든 변화가 발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국가안보와 직결된 군 조직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공군사관학교 통합 논의 역시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통합을 주장하는 측은 합동성 강화를 내세운다. 현대전은 더 이상 육군만의 전쟁도, 해군만의 전쟁도, 공군만의 전쟁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주와 사이버 공간까지 포함한 다영역 전장이 등장한 오늘날, 군종 간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합동성이 중요하다는 사실과 사관학교를 통합해야 한다는 결론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합동성은 서로 다른 조직이 전문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협력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반면 통합은 서로 다른 조직을 하나의 틀 안으로 묶는 것이다.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 협력과 획일화는 같은 단어가 아니다. 육군은 땅에서 싸우는 법을 배운다. 해군은 바다를 이해해야 한다. 공군은 하늘을 지배하는 방법을
용인신문 | 제10대 용인특례시의회 개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롭게 구성된 34명의 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18명, 국민의힘 소속이 16명이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독주보다는, 여야가 서로 존중하고 타협하며 의정 활동을 하라는 시민들의 균형 잡힌 선택이 담긴 결과일 것이다. 기초의회의 원구성은 사실상 국회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이미 여야 모두 대표의원을 뽑기 시작했고, 국회의원 보좌관제와 같은 정책지원관들을 배치한 지 오래다. 그러니 국회처럼 의석수에 따라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을,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부의장을 맡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흐름이 된 셈이다. 그래서 여야 모두 의정 경험이 풍부한 다선 의원을 의장이나 부의장에 추대하는 것이 오랜 관례이자 순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개원을 앞두고 벌써부터 들려오는 파열음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순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합의보다는, 저마다의 인물론이나 정치적 도의를 앞세운 경쟁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고작 34명이라는 작은 조직 안에서도 양보보다는 자기 몫을 챙기기 위한 이른바 ‘패거리 정치’의 그림자가 엿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는 의장단 선출의 오랜 관행인 ‘교황식
용인신문 | 최근 노인복지관과 주민센터를 찾으면 가장 붐비는 곳 가운데 하나가 춤 강좌다. 라인댄스, 사교댄스, 줌바댄스, 에어로빅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집 안에만 머물던 어르신들이 밖으로 나와 사람을 만나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분명 반가운 풍경이다. 우울감 감소, 사회적 교류 확대,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문제는 춤의 장점만 이야기되고 위험성은 거의 이야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운동에는 크게 직선 운동과 회전·방향전환 운동이 있다. 걷기나 가벼운 조깅은 비교적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운동이다. 반면 춤은 몸을 비틀고 돌리고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특히 사교댄스나 라인댄스에서는 무릎과 발목이 체중을 지탱한 상태에서 상체가 회전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사람들도 회전 동작을 할 때는 조심한다.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하는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연골판 손상 역시 대부분 방향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다. 축구선수나 농구선수들이 상대와 충돌하지 않아도 무릎을 다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관절이 이미 수십 년 동안 사용된 노년층은 어떨까. 나이가 들수록 연골은 닳고 근육은 줄어든다. 균형감각도 떨어진
AI이미지 용인신문 | 많은 사람들이 성병을 과거의 질병으로 생각한다. 항생제가 있고 의료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성병은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은 전혀 다르다. 지금도 클라미디아와 임질은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감염질환 가운데 하나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자주 진단되며 문제는 상당수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성병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생식기에 상처가 생기거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성병은 훨씬 교묘하다. 몸은 멀쩡한 것처럼 느껴진다.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균은 조용히 요도와 생식기관을 따라 이동하며 염증을 일으킨다. 그리고 어느 날 난임, 만성 골반통, 정액 이상, 반복되는 생식기 통증이라는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대표적인 세균성 성병으로는 클라미디아와 임질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문제는 치료받지 않았을 때다. 성병균은 단순히 요도에 머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더 깊은 곳으로 침투한다. 남성의 경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기관 중 하나가 부고환이다. 부고환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저장되고 성숙하는 장소다. 성병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