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아침 8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이 깜빡이기 시작하면 아이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진다. 책가방이 몸집만 한 저학년 아이는 뛰어가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학생은 뒤늦게 횡단보도로 들어선다. 운전자도 신호가 바뀌기 전 지나가려 속도를 높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짧은 몇 초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앞으로 용인의 초등학교 앞에서는 그 풍경이 달라질 전망이다. 사람이 직접 판단하기 전에 인공지능(AI)이 먼저 아이를 발견하고, 위험을 예측해 신호를 바꾸는 시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총사업비 10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오는 9월까지 용인초와 동백초, 대지초 등 초등학교 통학로 17곳에 AI 기반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신호등을 교체하는 수준이 아니다. 횡단보도가 스스로 주변 상황을 판단하는 '지능형 교통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AI 딥러닝 기술이 보행자와 차량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어린이나 노약자처럼 걸음이 느린 사람이 신호 시간 안에 건너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면 AI가 즉시 보행 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한다. 갑자기 아이가 뛰어나오거나 차
용인신문 | 지난 8~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르에메티에 컨벤션 센터에서 운영된 용인시 홍보 부스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이라는 이름이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 에펠탑이 있는 예술의 도시에서 가장 먼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세운 것은 귀여운 공룡 캐릭터 ‘조아용’이었다. 아이들은 조아용 인형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어른들은 “용인이 어디냐”며 관광 지도를 펼쳐 들었다. 그렇게 한 도시와의 첫 만남은 작은 캐릭터 하나에서 시작됐다. 용인시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르에메티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랑스 지자체 국제교류 연차총회’에서 한국 지방정부 공동 홍보부스를 통해 용인의 매력을 유럽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 양국 지방정부 교류 네트워크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각 지역의 지방정부 관계자와 국제교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용인은 단순히 도시 이름만 내세우지 않았다. 반도체와 첨단산업, 자연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도시’라는 이미지를 전달했다. 여기에 조아용 굿즈
용인신문 | 여름철마다 찾아오는 모기는 단순히 잠을 방해하고 가렵게 만드는 귀찮은 존재를 넘어, 감염병을 발생시키는 등 조심해야 할 불청객이다. 본격적인 장마와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와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특히 장마철에는 잦은 비로 인해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모기가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여름철 모기는 단순히 가려움과 불쾌감을 주는 것을 넘어 치명적인 감염병을 옮길 수 있어 보건당국의 철저한 방역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많은 사람들이 비가 많이 오면 모기 유충이 빗물에 씻겨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장마철은 사실 모기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다. 장마철 고인 물은 모기 쉼터다. 폭우가 쏟아질 때는 모기 알과 유충이 씻겨 내려가기도 하지만, 비가 그친 뒤 아파트 배수구, 단독주택 장독대, 화분 받침, 버려진 쓰레기 등에 고인 물은 모기가 알을 낳기에 최적의 장소가 된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성장이 가속화되는 것. 모기는 기온이 25°C에서 30°C 사이, 습도가 높을 때 번식력이 가장 왕성해진다. 이 조건에서는 알에서 성충이 되는 기간이 평소 2주에서 1주 안팎으로 절반가량 단축된다. 따
용인신문 | "장을 볼 때마다 가격표가 또 바뀌었다." 한동안 숨을 고르는 듯했던 먹거리 물가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라면과 음료에 이어 이번에는 카레와 케첩, 당면, 후추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집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식재료들이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특정 기업의 조정이 아니라 식품업계 전반에 번지는 '도미노 인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 포장재 비용 증가가 동시에 겹치면서 식품기업들이 더 이상 가격을 버티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오는 16일부터 카레와 케첩, 당면, 후추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유통업체별 재고 소진 시점에 맞춰 편의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판매가격도 순차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인상 폭은 후추류 평균 17%로 가장 높다. 당면은 평균 10%, 카레와 케첩은 각각 6.1% 인상된다. 대표 제품인 3일숙성카레(80g)는 3200원에서 3680원으로 오른다. 옛날당면(500g)은 7180원에서 7950원으로, 토마토케첩(300g)은 2180원에서 2480원으로 조정된다. 순후추(
요금표 안 붙이거나 표시 가격보다 더 받으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반복 위반 땐 업소 폐쇄까지 용인신문 | 여름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숙박 바가지요금' 논란에 정부가 결국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숙소에 도착한 뒤 예약 당시보다 비싼 요금을 요구받거나, 가격표조차 없는 숙박업소를 만나는 일이 앞으로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숙박요금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거나 게시한 가격보다 더 많은 요금을 받은 업소는 단 한 번만 적발돼도 곧바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지난 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의 후속 조치로, 휴가철과 지역 축제 기간마다 반복돼 온 숙박요금 논란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처벌 수위다. 지금까지는 숙박업소가 요금표를 게시하지 않거나 표시된 가격보다 높은 요금을 받아도 대부분 경고나 개선명령에 그쳐 실질적인 제재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업소에서는 성수기마다 가격을 임의로 올리거나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반복됐고, 소비자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았
용인신문 | "이번 주말 어디 갈까?"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의 여름방학이다. 멀리 계곡이나 바다를 찾자니 교통체증이 부담스럽고, 워터파크는 입장료와 식비까지 더하면 하루 나들이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용인 곳곳의 공원이 올여름 '도심 속 워터파크'로 변신한다. 용인시는 오는 15일부터 8월 23일까지 처인·기흥·수지구 12개 공원에서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집 가까운 공원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여름철 대표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이다. 올해 운영되는 물놀이장은 처인구 한숲햇빛근린공원, 늘품어린이공원, 중앙물빛어린이공원, 물잔디어린이공원을 비롯해 기흥구 물내음어린이공원, 푸른내어린이공원, 색동저고리어린이공원, 늘찬근린공원, 수지구 별다올어린이공원, 만현근린공원, 신봉힐링근린공원, 죽전어린이공원 등 모두 12곳이다. 공원마다 워터슬라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설치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꾸며졌다. 멀리 휴양지를 찾지 않아도 동네 공원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운영 기간은 8월 23
용인신문 | 수십 년 동안 논과 밭을 누비며 농민들의 손발이 되어온 낡은 트랙터와 콤바인이 하나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시동을 걸 때마다 검은 매연을 내뿜고, 부품을 구하기조차 어려워진 노후 농업기계들이 이제는 '은퇴'를 준비한다. 단순한 폐차가 아니라 농촌의 공기를 바꾸고,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이다. 용인시는 오래된 경유 농업기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노후 농업기계 조기 폐차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용인시에 주소를 두고 농지를 소유한 농업인과 농업기계 사후관리업소다. 대상 기종은 2012년 12월 31일 이전 생산된 트랙터와 콤바인으로, 정상 운행이 가능하고 면세유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생산 연도가 확인되는 기계여야 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오래된 기계를 폐차하는 데 의미가 있지 않다. 농촌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노후 경유 농기계는 자동차와 달리 오랜 기간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지 않다. 특히 수확철과 경운철에는 하루 종일 가동되는 경우가 많아 농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폐차 보조금은
용인신문 | 육아휴직이 더 이상 '엄마만의 제도'가 아니다.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고, 이용자 10명 가운데 4명은 아빠였다. 출산율은 여전히 낮지만 아이를 함께 키우려는 부모는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출생 해법은 아이를 많이 낳게 하는 것뿐 아니라 부모가 안심하고 함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통계를 우리 사회의 중요한 변화로 평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 활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0만39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전후휴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포함한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 전체 이용자는 19만9911명으로 지난해보다 16.2% 늘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전체 이용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남성의 참여다.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4만320명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2024년 처음 3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상반기 36.5%, 올해는 다시 38.8%까지
용인신문 |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더위 속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에어컨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식사다.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탈수와 피로가 쉽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찬 음식만 찾기보다 수분과 영양을 함께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더위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 오이냉국…몸속까지 시원하게 여름철 대표 음식인 오이냉국은 폭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꼽힌다. 오이는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부족해진 수분을 빠르게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초는 입맛을 되살리고, 소량의 소금은 땀으로 빠져나간 나트륨을 보충해준다. 더위로 식욕이 떨어질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수박…천연 수분 보충제 수박은 여름철 최고의 과일이다. 수분 함량이 약 90%에 달하고 칼륨도 풍부해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보관한 수박은 체온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당분이 적지 않은 만큼 한 번에 너무 많이 먹기보다는 적당량을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 냉면…입맛까지 되살린다 폭염이 이어지면 식욕이 떨
용인신문 |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생존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기요금 걱정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어컨을 참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절약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흔한 오해는 에어컨을 자주 껐다 켜는 것이 전기를 아끼는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최근 가정에서 널리 사용하는 인버터 에어컨은 오히려 반대다. 인버터 에어컨은 처음 가동할 때만 강한 출력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압축기 회전수를 줄여 적은 전력으로 온도를 유지한다. 반면 전원을 계속 껐다 켜면 매번 최대 출력으로 다시 작동해야 해 오히려 전기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외출 시간이 1~2시간 정도라면 완전히 끄기보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경우가 많다. 설정 온도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18~20도로 맞춰야 빨리 시원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에어컨은 설정 온도와 관계없이 처음에는 최대 출력으로 운전한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로 설정하면 목표 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길어지고 불필요한 전력
용인신문 |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은 입원 환자의 편의성과 진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회진 사전 알림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지난 6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서비스는 디지털 기반 환자 안내 시스템으로 환자 중심 진료 환경 구축과 중증환자 보호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 행동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알림톡은 서비스 본격 시행 전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한 뒤 정식으로 도입됐으며 의료진 회진 예정 시간을 환자 및 보호자에게 사전에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됨으로써 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는 회진 일정에 맞춰 진료 준비가 가능하다. 회진 안내는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제공되며 회진 예정 시간 및 관련 안내 사항이 환자 또는 보호자의 모바일로 전송된다. 양성범 이사장은 “회진 사전 알림톡 서비스는 환자 중심 진료환경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환자 편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서 지역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86년 아시안게임 직접 요리 음식봉사 ‘전설’ 양성평등 남녀 화합… ‘건강한 도시’ 만들어야 용인신문 |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이자 역사이다. 110만 인구의 거대 도시,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눈부시게 성장한 오늘날의 용인은 수많은 이들의 땀방울과 묵묵한 헌신 위에 세워졌다. 본지는 용인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지역사회의 숨은 주역들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하는 ‘휴먼 아카이브: 용인을 만든 사람들’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1986년 아시안게임 당시, 예산 한 푼 없이 단합으로 만든 ‘빈대떡의 기적’을 아십니까?” 척박했던 지역 여성 운동의 씨앗을 뿌리고 8년간 용인 여성의 리더로 활약했던 황근숙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 초대 회장을 만났다. 한국부인회 회장을 맡고 있던 황 회장은, 지난 1986년 전국적으로 여성단체가 조직되면서 용인여협의 초대회장으로 추대돼 8년간 회장직을 맡았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용인여협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황 회장의 85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당당한 목소리와 지혜로운 혜안은 과거의 전설이 아닌, 미래를 향한 제언이었다. Q. 초대 회장으로서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여협)를 처음 만들었을 때, 가장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