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전례가 없는 일에도 해법을 찾으려는 공직자들의 도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용인시가 실시한 올해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공모에는 역대 가장 많은 89건이 접수됐다. 단순히 숫자가 늘어난 것을 넘어 공직사회가 ‘소극행정’에서 ‘문제 해결형 행정’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시는 14일 ‘2026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공모 결과 모두 89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적극행정 우수사례 공모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접수된 61건보다 28건이 늘어 45.9%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 33건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거의 세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2024년 상반기 39건, 같은 해 하반기 50건, 2025년 하반기 61건에 이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직사회 전반에 적극행정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공모는 지난 5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전 부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단순히 업무를 처리한 사례가 아니라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공의 이익을 높인 행정 사례를 발굴하기
용인신문 | "배달음식은 괜찮겠지." 폭염이 이어질수록 가장 위험한 생각이다.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 식중독균은 몇 시간 만에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조리 직후에는 안전했던 음식도 배달 과정과 보관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이 커진다. 여름철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삼계탕과 냉면, 치킨, 김밥이 식중독의 주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대대적인 위생 점검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20일까지 전국 배달음식점과 즉석조리 음식점을 대상으로 집중 위생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삼계탕·냉면·치킨을 배달하거나 판매하는 음식점과 김밥·토스트 등 달걀을 많이 사용하는 업소 등 모두 3700여 곳이다. 이번 점검은 단순한 행정 점검이 아니다. 여름철 반복되는 식중독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 조치 성격이 강하다. 실제 폭염기에는 닭고기와 달걀, 육류를 사용하는 음식에서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 등이 빠르게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식약처는 배달음식점의 건강진단 실시 여부와 식재료 관리 상태, 조리시설 위생관리,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 사용 여부, 시설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용인신문 | 건물은 이미 사라졌지만 행정기록에는 아직 존재하는 건축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거공사가 끝났음에도 마지막 절차인 '해체공사 완료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수년째 누적되면서 안전관리와 행정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해체 허가 또는 신고를 받은 건축물 가운데 해체공사 완료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155건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집중 정비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단순한 서류 정리가 아니라 장기간 방치된 해체공사 현장의 안전을 확인하고 행정절차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다. 해체공사가 끝나면 건축주는 공사 완료일부터 30일 이내에 완료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공사가 끝난 뒤 신고를 하지 않거나 공사가 장기간 중단된 채 방치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 경우 행정기록에는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남게 되고 현장 관리에도 빈틈이 생길 수 있다. 처인구는 이번 조사에서 해체가 완료됐음에도 신고가 누락된 곳과 실제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하나씩 확인하며 안전 여부와 행정절차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신고가 늦어질 경우 건축주가 불필요한 과태료를 부담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안
용인신문 | "에어컨은 켰는데 왜 이렇게 졸리지?" 한여름 고속도로를 달리다 운전자들이 한 번쯤 느끼는 순간이다. 대부분은 잠이 부족하거나 피곤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원인은 의외로 운전석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버튼 하나일 수도 있다.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내기순환' 모드로 장시간 사용하는 습관이 차량 안 이산화탄소(CO₂) 농도를 급격히 높이고, 결국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졸음운전을 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3년간(2023~2025년) 7월 고속도로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는 경고에 가깝다. 7월 고속도로 사망자는 연평균 12명이었고, 이 가운데 10명(83%)이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태만으로 목숨을 잃었다. 여름철 가장 치명적인 교통사고 원인이 과속보다 '졸음'이었다는 의미다. 문제는 운전자 스스로도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여름철에는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 창문을 닫고 내기순환 모드를 계속 유지한다. 하지만 외부 공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사람의 호흡만 반복되면 차량 내부에는 이산화탄소가 빠르게 쌓인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밀폐된 차량에서 내기순환만 사용할 경우 실내 이산화탄소 농
용인신문 |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신갈근린공원’의 진입도로 일부가 수십 년째 개인 사유지를 침범한 채 방치되고 있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과 해당 토지주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시가 공원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적법한 보상 절차 없이 민간 토지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이후 대책 마련에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주민과 토지주 모두가 피해를 떠안는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라는 지적이다. 현재 신갈근린공원은 인근 주민들의 소중한 휴식 공간이자 건강 증진을 위한 장소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특히 공원 내부와 주변에는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 다수의 체육시설이 밀집해 있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공원으로 들어오는 주요 진입로 중 일부 구간이 지적도상 국가나 지자체의 소유가 아닌, 개인 및 기업 소유의 사유지를 관통하고 있어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다. ■ 20년 전 시작된 무단 점용 이 같은 갈등의 씨앗은 20여 년 전 용인시의 부실한 행정에서 비롯됐다. 용인시는 지난 2004년 기흥구 신갈동 57-1번지 일원에 신갈근린공원을 조성하면서, 진입도로 부지에 포함된 민간인 소유 땅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도로를 개설했다.
용인신문 | 최근 1인 가구의 확대와 편리한 배송 서비스에 힘입어 온라인 마켓을 통해 생수(먹는샘물)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일부 제품들이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품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생수 유통에 대한 고강도 관리·감독에 착수하기로 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생수를 구매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A씨는 “2ℓ짜리 30병에 1만 원도 안 하는 가격에 구매해 횡재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배송된 제품의 QR코드를 찍어보니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된 제품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유통 제품이나 정보가 불투명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먹는샘물 시장 규모는 2014년 6000억 원 수준에서 2024년 기준 3조 1760억 원 규모로 10년 사이 5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집계 결과 국내 먹는샘물 제조업체만도 지난해 7월 기준
용인신문 | 조성된 지 25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불편을 겪던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냇가소공원’이 새단장을 마치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용인시는 냇가소공원의 시설 개선 공사를 마무리하고 도심 속 쾌적한 공원으로 정비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지난 1999년 조성된 냇가소공원은 시설 노후화와 협소한 보행 공간 탓에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전면적인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추진했다. 총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노후 바닥 포장을 전면 교체하고 보행로 폭을 넓혀 이동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기존에 이용률이 낮았던 지압길을 최근 트렌드에 맞춰 맨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맨발길’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맨발길 주변에는 야간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은은한 라인 조명을 설치해 편의성을 더했다. 아울러 활용도가 떨어지던 기존 석재 구조물을 과감히 철거한 뒤 휴게데크와 야외테이블을 설치해 주민들이 언제든 머물 수 있는 편안한 휴식 공간을 확충했다. 추가로 조성된 데크 산책로와 다채로운 계절 꽃 식재는 공원의 미관과 경관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25년 만
용인신문 | 경기도가 경기융합타운 내 대표 녹지공간인 ‘경기정원’을 지난 10일부터 도민에게 전면 개방했다. 경기정원은 경기도청과 도의회 광교 신청사 등이 입주한 경기융합타운 중심부에 조성된 열린 정원으로,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총면적 3만 2700㎡ 규모의 경기정원은 탄소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을 고려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됐다. 정원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 이상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자체 생산하는 에너지 자립형 정원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정원에는 여름철 물놀이형 수경시설인 ‘평화연못’과 경관형 수경시설인 ‘물보라길’을 비롯해 태양광 쉼터, 어린이놀이터, 맨발걷기 황토길, 잔디광장 등 다양한 휴식·여가 시설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녹지 조성에도 공을 들였다. 도는 교목 605주와 관목 3만 7000여 주, 초화류 10만 본 이상을 식재해 법정 기준보다 1.6배 이상 풍성한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경기도 31개 시·군의 상징나무를 한곳에 모아 지역의 상징성과 계절의 변화를 함께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정원에는 11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경기측백나무’도 식재됐다. ‘경기측백나무’는 과
용인신문 | 자료 : 국가데이터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회문제로 꼽혀온 노인 빈곤이 조금씩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기구와 국내 정부 통계 모두에서 노인 빈곤율이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오면서 우리 사회의 노후 안전망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개선의 시작’일 뿐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국민연금연구원이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25(Pensions at a Glance 2025)’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 소득 빈곤율은 39.7%를 기록했다. OECD 통계에서 한국 노인 빈곤율이 30%대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49.6%였던 노인 빈곤율은 2017년 45.7%, 2019년 43.8%, 2021년 43.4%, 2023년 40.4%로 꾸준히 감소해 왔으며, 이번 조사에서 마침내 40% 아래로 내려왔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하락세가 국제 통계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국내 공식 통계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가
용인신문 | 어느 아이는 밤늦도록 학원을 전전하고, 어느 아이는 조용한 방에서 충분히 잠을 잔다. 어느 아이는 창밖으로 공원이 보이는 집에서 자라고, 또 다른 아이는 소음과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환경에서 하루를 보낸다. 우리는 흔히 이런 차이를 '생활 수준'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최신 뇌과학은 그것이 단순한 생활의 차이가 아니라 뇌 자체를 다르게 성장시키는 요인일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연구는 오랫동안 교육계가 믿어온 상식을 뒤집었다. 아이의 뇌 발달을 가장 크게 설명하는 변수는 IQ도, 타고난 인지 능력도 아니었다.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가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9~10세 아동 수천 명의 생활환경과 건강, 심리 상태, 인지 능력 등을 649개 변수로 세분화해 분석했다. 그리고 이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대뇌피질 두께 측정을 통해 실제 뇌 구조 및 기능과 비교했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선명했다. 아이들의 뇌 기능과 구조를 가장 잘 설명한 것은 사회경제적 환경이었다. 특히 가정이 위치한 지역, 즉 우편번호가 가장 강력한 변수 가운
LS증권 수십억 사고 계기…'가짜 이메일' 금융권 비상 거래처 사칭·계좌 변경 요구 급증…"전화 한 통이 피해 막는다" 용인신문 | "평소 거래하던 이메일이라 의심하지 않았다." 이 한마디가 수십억원대 금융사고의 시작이었다. 최근 LS증권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지시를 가장한 이메일을 믿고 주식 매매와 현금 인출을 처리했다가 거액의 피해가 발생한 사건은 국내 금융권에 새로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회사 전산망이 해킹된 것이 아니라 담당자가 정상적인 이메일로 착각한 것이 사고의 출발점이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증권사 사고가 아니다. 사이버 범죄의 중심축이 '시스템 해킹'에서 '사람을 속이는 해킹'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해커들은 악성코드를 심거나 서버를 공격해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래처나 고객의 이메일 계정을 탈취하거나 비슷한 주소를 만들어 담당자를 속이는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EC·Business Email Compromise)' 수법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이메일 한 통이 거액의 자금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해 규모도 일반 피싱보다 훨씬 크
용인신문 |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제는 특별한 삶의 방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새로운 표준이다.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섰고,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세 집 가운데 한 집 이상이 혼자 사는 시대다. 그동안 1인 가구 증가는 결혼관 변화나 개인의 가치관 변화, 고령화 같은 사회현상으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또 다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혼자 사는 삶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까. 국내 연구진이 한국과 영국 성인 약 294만 명을 10년 이상 추적한 결과는 이 질문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프로시딩스(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 가구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한국에서는 전체 사망 위험이 약 25%, 65세 이전에 숨지는 조기 사망 위험은 27% 높았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으며 조기 사망 위험은 43%까지 증가했다. 더 눈길을 끈 것은 '혼자 산다'는 사실 자체보다 얼마나 오래 혼자 살아왔는지였다. 연구진은 혼자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망 위험이 단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