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산양초등학교(교장 권혁범)는 ‘산양 엄마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래놀이 특강을 수강한 80여명 엄마들이 5~11월까지 매주 수요일 중간놀이(해피타임) 시간에 운동장, 감나무골 무대, 다목적실, 학부모회의실 등에서 전래놀이 희망 학생들과 재능기부로 함께하고 있다.
놀이터는 아이들과 엄마들이 전통놀이를 즐기며 여러 사람과 어울림의 재미를 느끼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우리’란 공동체 의식을 형성케 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7일 첫 시간에는 엄마 15명이 공기놀이, 윷놀이, 고누놀이, 비석치기, 팽이치기 등 실내놀이와 꼬리잡기, 비석치기, 고무줄놀이 등 실외놀이로 즐거운 해피타임 시간을 가졌다.
참여하는 엄마들은 놀이 전달자도, 가르치고 감독하는 자도 아닌 단지 엄마로서 함께 놀자는 마음으로 편한 복장에 운동화 차림으로 자발적으로 모인다.
놀이터를 개설한 노정희 동아리회장은 “예상 못한 수많은 재능기부 엄마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이들과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숙영 학부모회장은 “핵가족화 시대에 대부분 컴퓨터나 휴대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인간의 정을 느끼게 해주고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깨우쳐 주기 위해 놀이터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권혁범 교장은 “서로 어울리며 자연스레 규칙을 배우고 신체접촉으로 친밀감도 형성되며 자율성, 협동성, 타인이해성 등 상호작용으로 존중의 가치를 알고 공동체의식 함양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학교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