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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민참여성장펀드, 10월 15일까지 은행 등에서 가입

3000억 원 서민 전용 배정 … 물량 소진되면 조기 마감

 

용인신문 | 정부가 첨단산업에 투자하면서 일반 국민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국민참여성장펀드’가 다시 판매된다.

 

최대 1억 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4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관심이 예상된다.

 

다만 은행 예·적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5년 만기의 고위험 투자상품이라는 점도 가입 전에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30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국민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금액은 총 6000억 원으로 지난 5월 판매한 1차 펀드와 같은 규모다.

 

판매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10영업일이지만 6000억 원이 모두 팔리면 일찍 끝난다. 지난 1차 펀드는 6000억 원이 조기에 완판됐다.

 

이번 2차 판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민 우선 물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판매가 시작된 뒤 첫 5영업일 동안 전체 모집금액의 절반인 3000억 원을 서민전용분으로 배정한다. 1차 당시 20%였던 서민 배정 비율을 50%까지 높인 것이다.

 

그렇다고 첫 5영업일 동안 서민만 가입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판매 시작일부터 서민 배정분과 일반 물량이 동시에 판매된다.

 

다만 3000억 원을 별도로 서민 몫으로 확보해 놓는 방식이다. 이후 10월 8일부터 15일까지는 서민 우선 배정 구분을 없애고 남아 있는 물량을 판매한다.

 

서민 기준은 서민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요건과 같다.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000만 원 이하가 기준이며, 근로소득 외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종합소득 기준을 적용한다.

 

소득 확인은 1차 때보다 간편해졌다. 공공마이데이터와 금융회사 전산정보 조회 방식을 활용해 소득 확인 절차를 줄였다.

 

△ 은행 10곳·증권사 14곳서 가입

가입할 수 있는 곳도 많다. 은행은 국민·기업·농협·신한·아이엠·우리·하나·경남·광주·부산은행 등 10곳이다.

 

증권사는 KB·NH·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아이엠·우리투자·유안타·하나·한국투자·한화투자·키움증권 등 14곳이다. 우리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온라인과 영업점 모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첫 5영업일에는 영업점 방문 고객에게도 가입 기회를 주기 위해 온라인 판매 물량을 제한한다.

 

은행은 판매 물량의 40%, 증권사는 60%까지만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다. 10월 8일부터는 이 제한도 사라진다.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에 이미 가입한 사람은 이번 2차 펀드에는 가입할 수 없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투자 기회를 나누겠다는 취지다.

 

△ 최대 2억 원 투자 가능

가입 한도는 연간 1억 원이며 5년 동안 총 2억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금융회사에 따라 10만 원 또는 100만 원으로 다르다. 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붓는 상품은 아니며 가입할 때 투자금을 한꺼번에 납입하는 방식이다.

 

세제 혜택은 상당하다. 투자금 3000만 원까지는 투자액의 40%, 3000만 원 초과 5000만 원까지는 20%, 5000만 원 초과 7000만 원까지는 10%의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배당소득에는 투자일로부터 최대 5년간 지방세를 포함해 9.9%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이런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국민참여성장펀드 전용계좌를 만들어 가입해야 한다.

 

2023~2025년 중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던 사람에게는 세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 정부가 원금 보장 없어 … 고위험 투자 상품

가입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대목은 위험성이다. 이 상품은 예금이 아니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투자상품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이 낸 돈에 정부 재정과 펀드 운용사의 자금을 더해 투자하는 구조다.

 

국민투자금 6000억 원에 정부 재정 1200억 원이 후순위로 참여하고 운용사도 자기자금을 일부 넣는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AI)·로봇·백신 등 첨단전략산업이다. 펀드 결성금액의 60% 이상이 이런 분야에 투자된다.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 재정과 운용사 자금으로 구성된 후순위 출자금이 국민투자금보다 먼저 손실을 부담하도록 설계돼 있다. 일종의 완충장치를 둔 셈이다.

 

하지만 이를 ‘내가 1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면 정부가 200만 원까지 보전해준다’고 이해하면 안 된다.

 

개인별 투자원금의 20%를 정부가 보장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각 자펀드별로 정부와 운용사의 후순위 출자금이 먼저 손실을 떠안은 뒤 이를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하면 국민 투자금에도 손실이 생길 수 있다. 금융위원회도 원금 보장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 ‘5년 묶이는 돈’으로 생각해야

돈이 오래 묶인다는 점도 중요하다. 펀드 만기는 5년이며 기본적으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상품이다.

 

펀드 설정 후 90일 이내 거래소에 상장되면 다른 투자자에게 양도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거래 상대방이 없으면 원하는 시점에 팔지 못할 수 있다. 투자 후 3년 안에 양도하면 이미 받은 세제 혜택 가운데 감면세액 상당액이 추징될 수도 있다.

 

금융위가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따라서 높은 소득공제율이나 정부 재정의 후순위 출자만 보고 예·적금처럼 접근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5년 동안 쓰지 않아도 되는 여유자금인지, 원금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

 

1차 펀드의 경우 가입자는 3만 258명이었고 1인당 평균 가입액은 약 1983만 원이었다. 6000억 원이 판매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완판된 만큼 2차 역시 가입을 생각한다면 판매 일정과 각 금융회사별 판매방식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