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장을 보고, 저녁을 주문하고, 여행 갈 기차표와 숙소를 예약한다. 예전에는 마트와 식당, 여행사를 찾아가야 했던 일이 이제 손바닥 안에서 끝난다. 한국인의 온라인쇼핑 한 달 거래액이 24조원을 넘어섰고, 그중 상당 부분은 스마트폰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일 발표한 ‘2026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2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쇼핑이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조9021억원에 달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과 비교하면 약 78% 수준이다. 온라인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4번 가운데 3번 이상은 사실상 휴대폰을 이용하는 셈이다.
장보기도 휴대폰으로…음식료품 9.8% 증가
무엇을 샀는지를 들여다보면 달라진 소비생활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음식료품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 증가했다. 쌀과 과일, 생수, 간편식 등 일상적으로 필요한 먹거리를 마트에서 카트에 담는 대신 휴대전화 화면에서 장바구니에 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도 8.7% 증가했다. 항공권과 철도·버스 승차권, 숙박 등 여행과 이동에 필요한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해결하는 소비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식서비스 역시 7.6% 증가했다. 배달앱 등을 통한 음식 주문이 이미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관련 거래도 계속 늘어난 것이다.
결국 8월 온라인 소비 증가를 이끈 품목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먹고, 이동하고, 여행하는 데 쓴 돈’이다. 고가의 전자제품이나 패션상품만 온라인에서 사는 시대를 넘어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소비까지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쇼핑 24조원 시대…‘PC보다 손안의 장바구니’
온라인쇼핑 시장의 무게중심도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실상 넘어갔다. 소비자는 출퇴근길에도 장을 볼 수 있고 점심시간에 여행을 예약하며 퇴근길에는 저녁을 주문한다.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사라지면서 스마트폰이 지갑과 장바구니, 여행예약 창구의 역할까지 동시에 하고 있는 셈이다.
한 달 온라인쇼핑 거래액 24조2118억원을 하루 평균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7810억원이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은 하루 약 6100억원에 이른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매시간 수백억원 규모의 소비가 휴대전화 화면에서 움직이는 셈이다.
온라인쇼핑의 성장은 단순히 ‘인터넷에서 물건을 많이 산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장보기와 외식, 배달, 교통, 여행처럼 일상생활의 상당 부분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제 장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서지 않아도 된다.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장을 보고, 밥을 주문하고, 여행까지 떠날 수 있는 시대다. 24조원이 넘는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한국인의 소비생활이 얼마나 깊숙이 휴대전화 안으로 들어왔는지를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10월 1일 발표한 ‘2026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바탕으로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