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0 (토)

  • 구름많음동두천 19.2℃
  • 맑음강릉 19.5℃
  • 구름많음서울 22.0℃
  • 맑음대전 21.4℃
  • 맑음대구 24.9℃
  • 맑음울산 21.2℃
  • 맑음광주 23.4℃
  • 맑음부산 23.1℃
  • 맑음고창 19.5℃
  • 흐림제주 22.6℃
  • 구름많음강화 20.0℃
  • 맑음보은 18.1℃
  • 맑음금산 19.8℃
  • 맑음강진군 20.6℃
  • 맑음경주시 21.8℃
  • 맑음거제 21.5℃
기상청 제공

경제

이상일 시장, ‘1조 원 철도기금’ 조성 추진

용인 반도체 세수, 철도‧교통망에 재투자

 

용인신문 | 용인시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통해 앞으로 늘어날 세수를 시민 교통 인프라 확충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핵심은 반도체 관련 세수를 재원으로 한 1조원 규모의 ‘철도기금’ 조성이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그치지 않고 철도와 도로, 교육·문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2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를 반도체 투자의 성과를 시민 삶으로 확산시키는 시기로 규정하고, 향후 증가할 반도체 관련 세수를 교통 인프라에 재투자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철도기금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의 반도체 산업은 산업단지를 짓는 단계를 넘어 실제 반도체를 생산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내년 2월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첫 클린룸을 열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진 일정이다.

 

장비 반입과 시험가동 등을 거치면 내년 하반기부터 용인에서 생산된 반도체가 세계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원삼면에는 SK하이닉스 팹 4기, 이동·남사읍에는 삼성전자 팹 6기가 계획돼 있다.

 

여기에 기흥구의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와 국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연결되면서 용인 전역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는 구조다.

 

△ 늘어나는 세수 …‘1조원 철도기금’ 구상

관심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용인 시민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느냐에 쏠린다.

 

시는 반도체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 관련 세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일부를 교통 인프라에 다시 투입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철도기금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용인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요 철도 사업은 경강선 연장과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경기남부광역철도 등이다.

 

대규모 철도 사업은 막대한 사업비와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철도기금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세수가 다시 도시 교통망 구축에 투입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 도로·철도 확충 … 반도체 교통망 구축

도로망 확충도 병행된다.

 

시는 삼성전자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과 SK하이닉스 일반산단 등을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출퇴근 인구와 물류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산업단지 주변뿐 아니라 용인 전역의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력과 용수 공급도 핵심 과제다. SK하이닉스 일반산단과 삼성전자 국가산단이 모두 가동되면 대규모 전력과 공업용수가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SK하이닉스 일반산단 완공 목표를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삼성전자 국가산단은 2047년에서 2040년으로 7년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광역시 급 대도시 ‘목표’

용인시가 그리고 있는 최종 그림은 단순한 ‘반도체 공장 도시’가 아니다.

 

반도체 기업이 들어오면서 생기는 일자리와 세수를 철도·도로를 비롯해 교육과 문화, 생활 인프라에 재투자해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인터뷰에서 “반도체 기업만 들어온다고 좋은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재가 머물 수 있는 교육·문화·교통 인프라와 배후도시까지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산업에서 확보한 경쟁력과 세수를 시민 삶에 다시 투자해 인구 150만 명의 광역시급 대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결국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얼마나 많은 기업이 들어오느냐’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세수가 얼마나 늘어나고, 그 재원이 철도와 도로 등 시민 생활 인프라로 얼마나 연결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