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이라면 10월부터 교통비 통장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반값 모두의카드’가 9월 이용분을 끝으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다만 출퇴근 혼잡시간을 피해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환급률을 30%포인트 더 얹어주는 ‘시차시간 인센티브’는 올해 12월까지 계속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8일 모두의카드 출퇴근 시차시간 인센티브를 오는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액형 환급 기준금액을 절반가량 낮췄던 ‘반값 모두의카드’는 당초 계획대로 9월 이용분까지만 적용한다.
9월까지 3만원만 넘으면 돌려받았는데…10월부터 6만2000원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정액형 환급 기준이다.
수도권 일반 이용자의 일반형 기준으로 현재 반값 모두의카드는 월 교통비가 3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을 돌려준다. 하지만 10월부터는 기존 기준인 6만2000원으로 돌아간다.
청년·2자녀 가구·어르신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일반형 기준 환급 기준금액이 현재 2만5000원에서 10월부터 5만5000원으로 높아진다. 3자녀 이상 가구와 저소득층은 2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라간다.
얼마나 차이가 날까.
수도권에 사는 일반 이용자가 한 달에 대중교통비로 8만원을 썼다고 가정해보자. 시차시간 혜택을 받지 않고 일반형 대중교통만 이용한 경우다.
9월까지는 반값 기준액 3만원을 제외한 5만원을 정액형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10월에는 기준액이 6만2000원으로 올라가면서 정액형 환급액은 1만8000원으로 줄어든다. 기본 정률형 환급률 20%를 적용하면 1만6000원이어서 둘 가운데 큰 금액인 1만8000원이 적용된다.
같은 8만원을 썼는데 환급액이 5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3만2000원 줄어드는 셈이다.
월 10만원을 쓴 일반 이용자라면 차이는 더 선명하다. 9월에는 3만원을 뺀 7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지만 10월에는 6만2000원을 뺀 3만8000원이 정액형 환급액이다. 기본 정률형 20%인 2만원보다 많기 때문에 3만8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월 6만원 이용자라면 9월에는 3만원을 환급받지만 10월에는 이용액이 정액형 기준 6만2000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 경우 기본 정률형 20%가 적용돼 1만2000원을 환급받는다.
즉 일반 이용자·수도권 일반형을 기준으로 보면 월 6만원 사용자는 ‘3만원→1만2000원’, 8만원 사용자는 ‘5만원→1만8000원’, 10만원 사용자는 ‘7만원→3만8000원’으로 환급액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 환급액은 이용수단과 이용시간, 이용자 유형 등에 따라 달라진다.
대신 ‘출퇴근 시간을 비켜가면’ 12월까지 더 돌려준다
반값 혜택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출퇴근 혼잡시간 전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주는 시차시간 인센티브를 12월까지 연장했다.
대상 시간은 오전 5시30분~6시30분, 오전 9~10시, 오후 4~5시, 오후 7~8시다. 이 시간에 대중교통에 탑승하면 정률형 환급률에 30%포인트를 추가한다.
일반 이용자는 기본 20%에서 50%로, 청년·2자녀 가구·어르신은 30%에서 60%로 올라간다. 3자녀 이상 가구는 50%에서 80%, 저소득층은 53.3%에서 83.3%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이용자가 시차시간에만 월 8만원어치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정률형 기준 환급액은 4만원이다. 청년이나 2자녀 가구, 어르신이라면 60%인 4만8000원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용자가 정액형과 정률형 가운데 하나를 미리 고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모두의카드는 각각의 방식으로 환급액을 계산한 뒤 이용자에게 더 유리한 금액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실제 평균 환급액 2만700원→4만1300원
추가 지원 효과도 상당했다.
정부에 따르면 추경 혜택 시행 이후 모두의카드 이용자의 대중교통 이용금액 대비 평균 환급 비중은 기존 약 31%에서 약 60%로 높아졌다. 1인당 월평균 환급액도 2만700원에서 4만1300원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월평균 환급자 역시 283만명에서 346만명으로 63만명 늘었다.
출퇴근 혼잡 분산 효과도 나타났다. 추경 혜택 시행 이후 모두의카드 환급자의 하루 전체 통행량 가운데 출퇴근시간 이용 비중은 49.55%에서 47.67%로 1.88%포인트 낮아졌다. 정부는 시차시간 인센티브 등이 혼잡시간대에 몰렸던 대중교통 수요를 일부 분산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10월부터 모두의카드 이용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반값 모두의카드’는 9월 이용분으로 끝나 정액형 환급 문턱이 다시 높아진다. 그러나 출퇴근 혼잡시간을 비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면 최대 83.3%까지 적용되는 시차시간 환급은 12월까지 계속된다.
같은 버스와 지하철을 타더라도 ‘언제 타느냐’에 따라 돌려받는 돈이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