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내 체력은 또래 가운데 어느 정도일까.’
병원에서 혈압이나 혈당은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자신의 근력이나 심폐지구력, 유연성 등이 어느 수준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는 12월부터 용인시민들은 이런 체력을 무료로 측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 방법까지 처방받을 수 있게 된다.
용인특례시는 시민들의 체력과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해 올 연말 용인대학교에 ‘용인체력인증센터’를 개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접견실에서 용인대학교와 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인에 체력인증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체력인증센터는 용인대학교 체육과학대학 3층에 마련된다. 단순히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체육시설이 아니다. 자신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에게 맞춤형 운동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체력 건강검진센터’다.
센터 설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하는 ‘국민체력100’ 사업에 용인시가 선정되면서 가능해졌다.
국민체력100은 국민의 체력과 건강 증진을 위해 체력 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평가하고 운동 상담과 처방을 제공하는 무료 스포츠 복지 서비스다. 용인시는 지난 3월 사업 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약 1억389만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확보했다.
내 체력 측정하고 ‘운동 처방전’까지
센터가 문을 열면 만 4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아와 청소년, 성인, 어르신 등 연령에 맞춰 건강 체력과 운동 체력 등을 측정한 뒤 결과에 따른 체력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필요한 운동을 안내하는 맞춤형 운동처방과 체력 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예를 들어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시민이라면 자신의 심폐지구력이나 근력, 유연성 등이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 어느 수준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한 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운동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전문인력도 배치된다.
용인시와 용인대는 오는 11월까지 행정인력 1명과 건강운동관리사 2명, 체력측정사 2명 등 모두 5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시설 정비를 마친 뒤 12월 정식 개소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은 체육 분야에 특화된 용인대학교가 맡는다. 용인대는 학교가 보유한 체육·건강 분야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체력 측정과 운동처방 등 센터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시는 센터 설치와 운영을 위해 약 2억779만원을 투입한다. 국민체육진흥기금과 시비를 절반씩 부담한다.
평일 이른 아침에도 문 연다…주차비도 무료
직장인 등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운영 방식에도 신경을 썼다.
평일에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주말에도 이용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용인대학교 교내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센터 이용 시민에게는 주차요금도 받지 않는다.
센터까지 찾아오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체력 측정 서비스’도 운영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체력 측정 서비스도 별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박윤규 용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여러 분야에서 발전해 온 용인특례시에 아직 체력인증센터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협약으로 시민들에게 체육 복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체육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용인대학교의 전문성을 활용해 많은 시민이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규 총장은 “건강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된 만큼 용인의 첫 체력인증센터를 용인대학교가 운영하게 돼 뜻깊다”며 “시민들의 체력 단련과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