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0 (토)

  • 구름많음동두천 19.2℃
  • 맑음강릉 19.5℃
  • 구름많음서울 22.0℃
  • 맑음대전 21.4℃
  • 맑음대구 24.9℃
  • 맑음울산 21.2℃
  • 맑음광주 23.4℃
  • 맑음부산 23.1℃
  • 맑음고창 19.5℃
  • 흐림제주 22.6℃
  • 구름많음강화 20.0℃
  • 맑음보은 18.1℃
  • 맑음금산 19.8℃
  • 맑음강진군 20.6℃
  • 맑음경주시 21.8℃
  • 맑음거제 21.5℃
기상청 제공

뉴스

경기 남부 420만 교통지도, 17일 국회서 논의

김은혜 의원·고석 위원장 등 경기남부 광역권 교통·도시발전 정책 세미나
판교~동천·오리~플랫폼시티 연결 … 동천동 역세권·물류단지 개발 등 의제

 

용인신문 | 서울 잠실에서 성남 판교와 용인 수지, 수원 광교를 지나 화성 봉담까지 철도로 한 번에 갈 수 있다면 경기 남부의 출퇴근 지도는 어떻게 달라질까.

 

여기에 용인 동천과 성남 오리 사이에 KTX 등이 정차하는 고속철도 거점이 생기고, 판교와 동천·오리, 용인 플랫폼시티가 하나의 산업·생활권으로 연결된다면 변화는 단순한 출퇴근 시간 단축에 그치지 않는다.

 

성남·용인·수원·화성 등 경기 남부 420만 생활권의 교통과 도시개발을 하나의 큰 그림에서 다시 설계하자는 논의가 국회에서 열린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과 고석 용인시병·이수정 수원시정·신영락 화성시을 당협위원장은 17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경기남부 광역권 교통·도시발전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의 주제는 ‘동천 물류단지 개발과 KTX 동천·오리역 추진 계획안’이다. 하지만 논의 범위는 동천·오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신분당선 요금 인하부터 경기남부광역철도와 KTX 동천·오리역 신설 구상,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동천·오리역세권 복합개발, 판교·동천·오리·플랫폼시티 연결, 동천 물류단지 개발까지 경기 남부의 굵직한 교통·도시 현안이 한 테이블에 오른다.

 

△ 잠실~수지~봉담 50.7㎞ … 국가철도망 들어갈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경기남부광역철도다. 현재 추진되는 노선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수서와 성남 판교, 용인 수지, 수원 광교를 거쳐 화성 봉담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50.7㎞ 규모다.

 

성남·용인·수원·화성 등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실시한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20으로 분석됐다. 현재 구상대로라면 봉담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이동시간은 약 58분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야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개 지자체뿐 아니라 경기도와 지역 정치권에서도 국가계획 반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도 지난 10일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심의·통과시켰다.

 

용인시 역시 올해 1월 국토교통부에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을 공식 건의하는 등 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전체 사업비가 5조 원대로 추산되는 대형 철도사업인 만큼 국가계획 반영 이후에도 재원 조달과 사업비 분담, 세부 노선과 역사 위치 등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 신분당선 요금도 테이블에

이미 운행 중인 신분당선의 요금을 낮추는 문제도 주요 의제다.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과 성남 판교, 용인 수지, 수원 광교를 연결하면서 경기 남부의 대표적인 출퇴근 철도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기본운임에 별도운임 등이 더해지는 요금체계 때문에 이용객들의 교통비 부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신분당선 요금체계를 분석하고 요금 인하 가능성과 함께 재정지원 및 손실보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고석 위원장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신분당선 요금 인하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어 이번 세미나에서 어떤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지도 관심사다.

 

△ 동천·오리역 KTX 정차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경기 남부를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축이라면 동천·오리 고속철도역 구상은 새로운 광역거점을 만드는 전략에 가깝다.

 

동천과 오리는 행정구역상 각각 용인과 성남에 속하지만 실제 생활권은 맞닿아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 일대에 KTX 등이 정차할 수 있는 고속철도 거점을 신설하고 신분당선 동천역과 연계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역 하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판교의 첨단산업·업무 기능과 동천·오리, 용인 플랫폼시티를 하나의 축으로 연결해 동천·오리를 업무·상업·주거·문화·교통이 결합된 새로운 광역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동천 물류단지 역시 이 같은 도시개발 전략 속에서 다뤄진다. 기존 물류시설 개발이라는 개별 사업에서 벗어나 철도와 역세권, 산업·업무·상업 기능을 함께 연결하는 방향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다만 KTX 동천·오리역 신설과 역세권 복합개발은 아직 정책 구상 단계다.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철도 운행체계와 수요, 경제성, 역사 위치, 도시계획, 사업비 등에 대한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하다.

 

△ 철도로 ‘경기 남부 도시지도’ 그린다

결국 17일 세미나의 관전 포인트는 개별 철도사업보다 이 사업들을 어떻게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하느냐다.

 

신분당선 요금 부담을 낮춰 기존 철도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경기남부광역철도로 잠실-판교-수지-광교-봉담을 연결한 뒤 동천·오리에 새로운 고속철도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판교-동천-오리-플랫폼시티와 동천 물류단지까지 연결하면 교통망 확충이 역세권 개발과 산업·업무 기능 확대, 다시 주거와 상업 기능으로 이어지는 광역도시 전략이 된다.

 

고석 위원장은 세미나 개최를 앞두고 “교통과 도시개발을 따로 볼 것이 아니라 철도망과 역세권, 산업·물류를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는 철도 하나를 유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기 남부의 미래 10년, 20년을 설계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성남·용인·수원·화성은 행정구역으로는 네 도시지만 주민들의 출퇴근과 기업의 경제활동은 이미 도시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세미나가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까지 얼마나 빨리 갈 것인가’에 머물렀던 경기 남부 교통 논의를 넘어, 420만 생활권의 철도와 산업, 도시개발을 어떤 방식으로 하나의 광역권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논의의 중심에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신분당선 요금 인하, KTX 동천·오리역 신설 구상이 어느 수준까지 구체화될지가 이번 세미나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