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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용인갑 위원장 도전자 ‘춘추전국’

이우현·이동섭·양향자·이우철·김상수·이진규 등 11명 도전장
중앙당, 공석 전국 36곳 공모 마감… 첫 ‘당원 직선제’ 당심 촉각

용인신문 | 국민의힘이 위원장이 공석인 전국 36개 지역구의 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 공모를 마감하면서 정치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당원 직선제’ 방식이 도입되는 첫 시험대인 데다, 보수 세가 강한 주요 요충지를 중심으로 치열한 승부수가 던져졌기 때문이다.

 

여의도 정가에서 가장 큰 관심이 모이는 곳은 단연 강원 강릉과 용인갑이다. 강릉은 권성동 전 의원이 5선을 지낸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으로, 내년 4월 보궐선거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향후 본선 공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법조계 및 지역 정가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또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사퇴로 자리가 비게 된 경기 용인갑 역시 여의도 정가의 뜨거운 표적이 됐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큰 표 차로 승리하며 탄탄한 보수 세형을 입증한 곳인데다, 다가올 총선에서 선거구로의 ‘분구’ 가능성까지 높게 점쳐지면서 치열한 경쟁률이 전망돼 왔다.

 

실제 지역 정가 및 소식통에 따르면 용인갑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총 11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갑에서 내리 재선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닦은 이우현 전 국회의원과 국기원장을 역임한 이동섭 전 국회의원, 지도부 중 유일하게 응모에 나선 삼성전자 임원 출신의 양향자 현 최고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이선우(개명 전 이우철) 전 경기도 대변인, 김상수 전 용인시의원, 이진규 전 용인시의원, 윤재복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 김희철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실 위기관리비서관, 이정석 전 처인구청장, 김범수 전 용인정 당협위원장, 정필선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공모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다자 구도의 치열한 레이스를 예고했다.

 

당초 용인갑 공모에는 전‧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포함해 다수의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지만, 공모에 신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동혁 대표가 중앙당 지명이 아닌 ‘당원 직선제’로 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하면서, 뚜렷한 지역 기반이 부족한 비례대표 의원들로서는 당원 표심을 다지는 데 부담을 느껴 몸을 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2년 후 지역구를 찾아야 하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도 ‘첫 직선제를 우선 지켜보겠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전히 잡음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당원 직선제의 세부 가이드라인과 선거 룰이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구체적인 경선 방식이나 표집 절차가 고지되는 과정에서 후보 간 이해관계에 따른 잡음과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공모 접수자에 대한 서류 심사와 면접 등 엄격한 자격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복수의 적격 신청자가 있는 지역구를 대상으로 당원 직선제를 실시하여 최종 당협위원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계파나 중앙당의 줄 세우기가 아닌 당원의 손으로 직접 위원장을 뽑는 첫 시도가 용인갑 등 주요 사고당협에서 어떤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차기 총선 전초전의 성격을 띤 이번 경선 결과에 용인지역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국 36곳의 당협위원장 직선제 공모를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모습. (국민의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