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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백암백중문화제, 용인 대표 민속축제로 거듭날 것”

신동선 백암백중문화보존회 위원장

 

 

 

11일부터 사흘간 신명나는 한마당… 개회식 11일 오후 3시로 변경
5개 특화 마당 운영·청소년 참여 확대·먹거리 바가지 근절 최우선

 

용인신문 | 전통 농경사회의 숨결과 고유의 민속문화를 이어온 ‘백암백중문화제’가 오는 11일~13일까지 사흘간 처인구 백암면 장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폭염과 장마로 일주일 늦춰진 축제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와 청소년·지역 주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한 단계 진화를 꾀하고 있다. 3년째 백암백중문화보존회를 이끌며 막바지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신동선 위원장을 만나 올해 달라진 점과 관람 팁, 축제의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Q 올해 백암백중문화제의 개막 일정과 개회식 시간 변경 배경은?

당초 금요일은 전야제만 치르고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의 행사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토요일에는 타 지자체 행사가 몰려 내빈과 주민들의 참석이 어렵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에 금요일(11일) 예정됐던 전야제 공연(품바 등)을 일부 시간조정하고 토요일 예정됐던 개회식을 금요일 오후 3시로 전격 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일부 오해가 있었지만, 타 행사로 바쁜 용인시와 지역 내빈들의 고민을 생각했고 지역 주민들도 그들과 어울려서 훨씬 편하게 축제에 참여하고 전야제까지 함께 즐기실 수 있도록 내린 용단이다. 결과적으로 금·토·일 3일간 주민들과 함께하는 훨씬 넉넉하고 알찬 축제가 됐다.

 

Q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이나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가장 큰 변화는 축제 공간을 5개의 특화 마당으로 분산 재배치해서 몰림 현상을 해소하고 볼거리를 다채롭게 했다는 점이다.

 

1마당에는 주 무대 및 지역 먹거리 장터를, 2마당은 ‘사랑의 거리’라 명하고 우체국 앞거리에 local 사회복지시설(생명의 집 등)과 아이들이 직접 물품을 홍보 및 판매하는 나눔 공간으로, 3마당은 셀럽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체험존으로, 4마당은 ‘민속마당’이라 칭하고 백암면 행정복지센터 마당 전체에 조성되는 전통 재현 및 민속체험 공간으로, 5마당은 축제의 상생 파트너인 야시장 공간으로 각각 꾸몄다.

 

또한,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강화했다. 옛 아낙들이 추석을 앞두고 옷감과 이불을 정성껏 다듬던 전통을 살려 ‘다듬이 놀이’를 본래의 의미를 살린 경쾌한 퍼포먼스로 재현한다. 더불어 용인시 주민자치센터, 생활예술인협회와의 MOU를 통해 시 전체 동아리들의 발표 무대도 넉넉히 마련했다.

 

Q 위원장께서 강조한 ‘청소년과 함께하는 축제’에 준비한 프로그램은?

백중문화제가 어르신들만의 먹고 마시는 축제에 그쳐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야 전통이 이어진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제1회 백중 청소년예술제’는 갑작스런 호우로 학교 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겼음에도 경연에 참석한 아이들이 뿜어낸 열기는 대단했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방송 관계자의 눈에 띄어 12월에 진행된 정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 제2회 청소년예술제는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암초등학생들의 ‘독도 플래시몹(율동)’ 식전 공연, 헌산중학교 및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 무대 등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아이들이 직접 백중페이(지역 쿠폰)를 써보고 체험하며 전통을 추억으로 심어가길 바란다.

 

Q 전통 민속행사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은?

백중의 근본인 농경문화를 보여주는 농악, 지경다지기, 새끼 꼬기, 농요 활동 재현 등이 대표적이다.

 

씨름의 경우, 과거의 경쟁적 아마추어 대회 방식에서 벗어나 초등학교 씨름 선수들의 시범 경기와 용인 백옥씨름단 선수들의 시범단 무대로 전환해서 부상 위험을 줄이고 안전하게 씨름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Q 주차, 바가지요금 등 방문객들이 사전에 알아두면 좋은 팁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이를 위해 자율방범대는 교통, 의용소방대는 질서, 새마을 지도자는 민속체험 운영, 새마을부녀회는 먹거리를 전담하는 등 지역 단체들이 역할을 분담했다.

 

주차는 백암초등학교 운동장 전체를 메인 주차장으로 운영한다. 주변 SK하이닉스 관련 공사 인력 차량 등으로 주차 공간이 넉넉지 않을 수 있으니 안내요원의 지시에 적극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

 

편의 및 요금 관계는 행사장 음식점과 야시장 상인들에게 바가지요금 근절과 적정 가격 유지를 강력히 당부했다.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방문하면 5개 마당을 둘러보시기에 더욱 좋다.

 

Q 축제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백암 주변의 볼거리·명소나 먹거리는?

‘백암’ 하면 역시 명물인 ‘백암순대’를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에서 맛있는 순대와 막걸리를 즐긴 후 주변 명소를 들러보길 추천한다.

 

인근의 용인 자작나무 숲과 자동차 카페, MBC 드라미아(용인 대장금 파크), 한택식물원, 농촌테마파크가 아주 가깝다. 특히 불광사 뒤편에 깔끔하게 조성된 양지 수목원은 고즈넉하게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숨은 명소다.

 

Q 백암백중문화제가 앞으로 어떤 축제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지?

1년은 사무국장, 2년은 위원장 등 총 3년 동안 관여하며 느낀 점은 면 단위 주민들의 자발적 후원과 노력만으로는 고령화된 지역 구조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백암백중문화제가 단순한 지역 소축제를 넘어 용인시를 대표하는 고품격 전통 민속축제로 도약하려면 용인시가 주관하고 전문 기획자들이 결합하는 체계적인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보존회는 지역 서포터로서 정체성을 지키고, 기획과 진행은 전문성을 더해 현대적 감각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축제로 다듬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이번 축제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