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문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가 8월 극장가를 달구며 흥행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8월 30일까지 집계된 오디세이 관객은 850만을 돌파했다. 오디세이의 독주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디세이는 놀런 감독의 작품 중 한국 최고 흥행작인 인터스텔라의 1038만 관객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놀런의 오디세이에 대한 평가는 찬양 일변도인 가운데, 극소수의 비판적인 비평도 존재한다. 오디세이에 대한 비판 중에 설득력 있는 부분은 지나친 교차편집으로 원작이 갖고 있던 서사(敍事)가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헬레네역에는 흑인 여배우 루피타 뇽오를 캐스팅하여, 그리스군 총사령관이자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의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까지 1인 2역의 배역을 맡겼다. 헬레네 흑인 논란은 놀런의 의도대로 찬반논쟁을 이끌었고 흥행의 기폭제가 되었다.
오디세이의 음악감독은 루드비히 고란손이 맡았는데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다”라는 비판과 “음악이 신선하다”라는 찬사로 나뉘었다. 좌우지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오디세이로 자신의 최고 흥행작이었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흥행수익을 가볍게 경신했다. 놀런의 영화에 세 번째 출연한 앤 해서웨이는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 역을 맡아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놀런의 오디세이에 비판적인 평론가들도 감독이 각색한 페넬로페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이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페넬로페는 정절의 상징으로 그려졌다. 반면 놀런 감독은 페넬로페를 정치적 판단력을 갖춘 강인하고 지혜로운 여인으로 묘사했다.
앤 해서웨이는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고, 관객들도 그녀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오디세이는 제9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맷 데이먼이 남우주연상, 앤 해서웨이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놀런의 오디세이는 출판계도 들썩이게 했는데 ‘오디세이아’의 출판이 이어졌고,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의 판매가 590%나 증가했다고 한다. 놀런의 오디세이는 유튜버들에게도 단골 소재가 되었고 ‘최욱의 매불쇼’에서도 오디세이를 다뤘다. 오디세이의 흥행 질주는 현재진행형이다. 아울러 한국사회의 맹목적인 크리스토퍼 놀런 찬가도 현재진행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