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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통장부터 지키는 법 배운다“

용인, 자립 앞둔 보호아동 '경제 독립' 첫 수업

 

용인신문 | 성인이 되는 순간부터는 누구도 대신 통장을 관리해주지 않는다. 월급을 받고, 공과금을 내고, 저축과 투자, 금융사기까지 모두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돈 공부'를 제대로 배울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특히 자립을 앞둔 보호아동에게 금융지식은 생활기술을 넘어 미래를 좌우하는 생존 역량이다.

 

용인시는 자립을 앞둔 보호아동들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금융관리 교육에 나섰다.

 

시는 지난 5일 처인구 포곡읍 라마다호텔에서 가정위탁 보호를 받고 있는 중·고등학생 26명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 자산관리 등을 주제로 한 금융교육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 자립전담기관과 연계해 마련됐다. 보호 종료 이후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될 청소년들이 올바른 경제관념을 갖추고 스스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교육은 가정위탁 보호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아동은 정기적으로 자산관리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교육에서는 자산관리의 기본 원칙부터 저축의 종류와 활용법, 자립정착금의 효율적인 사용법, 올바른 투자 방법까지 실생활 중심의 금융지식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보이스피싱과 각종 금융사기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해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방법도 익혔다.

 

교육 이후에는 가죽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직접 작품을 만들며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금융교육을 넘어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과 자기효능감까지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자립을 앞둔 아동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보호아동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보호아동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금융교육뿐 아니라 진로 탐색과 생활교육, 심리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