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19.0℃
  • 맑음강릉 21.2℃
  • 맑음서울 22.3℃
  • 맑음대전 22.0℃
  • 맑음대구 21.3℃
  • 맑음울산 23.6℃
  • 맑음광주 22.2℃
  • 흐림부산 24.8℃
  • 맑음고창 21.1℃
  • 구름많음제주 25.5℃
  • 맑음강화 21.4℃
  • 맑음보은 17.8℃
  • 맑음금산 19.7℃
  • 맑음강진군 24.1℃
  • 구름많음경주시 21.1℃
  • 맑음거제 24.0℃
기상청 제공

생활/문화

나이 듦의 불안을 넘어, 오늘을 내 삶답게 살아가는 법

화제의 새책 _ 나경호 박사 첫 수필집 ‘날마다 새날’

 

세상과 일상 향한 정교한 시선·따뜻한 감성
반복되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

 

용인신문 | 급속한 고령화 사회 속에서 은퇴 이후의 삶과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통찰을 건네는 신간이 출간됐다. 환경기술사이자 공학박사, 수필가로 꾸준한 문학 활동을 이어온 나경호 작가가 첫 수필집 ‘날마다 새날’을 도서출판 별꽃에서 펴냈다. 이 책은 멈추지 않고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60대 현역 공학자의 ‘날마다 새로워지는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맞닥뜨리는 상실감이나 불안에 휩싸이기보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수용하고 성찰하는 작가의 삶의 방식이 책 전반에 녹아 있다.

 

■ 공학적 냉철함과 문학적 온기의 조화

‘날마다 새날’은 시중에 흔한 감성 위주의 힐링 에세이나 관념적인 회고록과는 결을 달리한다. 오랜 시간 삶의 현장에서 기준과 원칙을 지켜온 저자의 경험이 공학자의 정교한 시선과 문학가의 따뜻한 감성으로 재해석된다.

 

작가는 자신이 실제 경험한 삶의 현장을 기록했고, 가족과 개인, 환경과 공동체, 사회와 일상을 하나의 시선으로 연결해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또한 공학자답게 대기 오염, 수질 문제 등을 전문가의 식견과 더불어 이에 영향받는 시민의 관점에서 풀어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의 미덕은 어떠한 해답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오늘 하루를 내 삶답게 살아가는 것, 하루를 대하는 태도 등 삶의 본질에 의미를 둘 뿐이다.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새롭게 받아들이려는 마음과 몸을 움직이는 실천이기 때문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소년 시절부터의 추억, 직장 생활의 경험, 환경 전문가로서의 시선, 은퇴 후 글쓰기와 재취업 등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과정을 담았다.

 

2부는 가족, 친지, 취미 등 가까운 일상의 풍경 속에서 길어 올린 사유의 기록이다.

 

3부는 해외 여행기로,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현지 사람들과 문화, 공동체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냈다.

 

■ “매일이 끝나지 않는 현재이자 새날”

저자는 타인의 삶이나 세태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에 집중할 때 비로소 일상의 소중함이 드러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어떤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오늘 하루를 ‘내 삶답게’ 살아가는 태도와 작은 실천의 가치를 조용히 일깨운다.

 

그동안 ‘용인문학’, ‘한국산문’ 등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저자는 이번 수필집으로 2026년 용인문화재단 용인 예술 창작 지원(수필 부문)에 선정되며 문학적 성과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은퇴를 앞두고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은 물론, 반복되는 매일에 지친 독자들에게 이 책은 ‘평범한 하루가 지닌 위대한 가치’를 전하는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