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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휴양도시 아닌 AI 도시와 손잡는다"…이상일 시장, 다낭서 '용인의 미래' 세일즈 외교

반도체·AI·청년교류까지…베트남 다낭 공식 초청 받아 5일간 경제외교 나서

 

용인신문 | 베트남 다낭은 더 이상 '휴양도시'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관광지라는 이름 뒤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운 첨단산업 도시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인 용인특례시도 그 변화와 손을 맞잡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4일 다낭시의 공식 초청을 받아 4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방문길에 올랐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우호 교류가 아니다. 반도체와 AI 산업 협력, 투자 네트워크 확대, 청년 교류, 문화 협력까지 아우르는 '미래산업 세일즈 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시장은 이날 다낭 도착 직후 주다낭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찾아 한정일 총영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다낭무역관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다낭시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도시 간 교류를 경제와 산업 중심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베트남 최대 ICT 기업인 FPT그룹 방문이다. 이상일 시장은 다낭 제2소프트웨어파크 내 FPT 하이테크·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를 찾아 베트남 반도체 산업의 성장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 중인 용인과 급성장하는 베트남 첨단산업 도시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용인시의 국제협력 사업도 직접 점검한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조성한 '다낭시 꽝푸구 용인 공공디지털도서관'을 찾아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꽝푸구 관계자들과 만나 청년 봉사단을 파견하는 'K-온기마을 프로젝트' 등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용인의 이름을 단 공공시설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양 도시를 잇는 교류 거점으로 자리 잡을지도 관심사다.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7일 열리는 '미트 코리아 인 다낭(Meet Korea in Da Nang)' 콘퍼런스다. 이상일 시장은 이 자리에서 'AI, 성장과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주제로 발표하며 용인이 추진하는 AI와 반도체 산업 전략을 소개한다. 이어 제5회 한·베 페스티벌에 참석해 용인시 홍보부스를 격려하고 개막식에도 함께하며 양국 문화 교류 확대에도 힘을 보탠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용인시와 다낭시가 우호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뤄지는 첫 공식 교류다. 기존 우호도시였던 꽝남성이 베트남 행정구역 개편으로 다낭시에 통합되면서 양 도시의 협력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특히 다낭은 최근 반도체 설계와 AI, 소프트웨어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용인과 산업적 접점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상일 시장은 "다낭은 한국인에게는 관광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반도체와 AI, IT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베트남 중부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공식 초청을 계기로 경제와 산업은 물론 문화와 청년 교류까지 양 도시의 협력이 한층 성숙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광도시와 관광도시의 만남이 아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드는 용인과 베트남 첨단산업의 신흥 거점인 다낭이 미래 산업을 매개로 손을 맞잡는 것. 이번 방문은 용인의 국제도시 전략이 우호 교류를 넘어 경제와 기술 협력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