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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빨간불까지 몇 초?…용인 도로가 운전자에게 먼저 말한다

10월까지 교차로 110곳 실시간 신호정보 구축
내비게이션으로 잔여시간 확인, 급브레이크 줄이고 사고 예방

 

용인신문 | "앞 신호가 언제 바뀌지?"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신호가 바뀔지 몰라 속도를 줄일지, 그대로 지나갈지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급브레이크와 급가속이 반복된다. 앞으로는 이런 '감'에 의존한 운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용인시가 교차로 신호를 내비게이션으로 실시간 알려주는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대폭 확대한다. 운전자는 전방 신호가 빨간불인지 초록불인지뿐 아니라 신호가 바뀌기까지 남은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총사업비 5억 3500만 원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주요 간선도로 교차로 110곳에 실시간 차량 신호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운전자가 교차로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급가속과 급감속을 줄이고 교통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대상은 처인구 삼가동 용인대입구삼거리와 역북초교삼거리, 처인구청후문사거리, 기흥구 신갈오거리와 지석초교입구사거리, 신갈중학교입구사거리, 수지구 수지구청사거리와 죽전성당앞사거리, 죽전중고교앞사거리 등 시내 주요 교차로 110곳이다.

 

시는 기존 신호제어기와 통신 장비를 교체하고 내비게이션 플랫폼과 연계해 운전자에게 교통신호와 남은 시간을 초 단위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앞 신호가 15초 뒤 바뀌는 것을 미리 확인하면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지 않아도 되고, 반대로 통과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불필요한 정차도 줄일 수 있다. 반복되는 급브레이크와 재출발이 감소하면서 연료 소비를 줄이고 교통 흐름도 한층 부드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간 신호정보 서비스는 단순한 운전 편의를 넘어 미래 교통체계의 핵심 기반 기술로도 평가된다. 차량과 도로가 정보를 주고받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는 물론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이미 지난 3월 기흥구 동백지구 교차로 13곳에서 이 시스템을 먼저 구축해 운영 중이며, 이번 사업으로 서비스 범위를 시 전역 주요 도로까지 확대한다.

 

시는 앞으로도 실시간 차량 신호정보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축적된 교통 데이터를 자율주행과 미래형 스마트 교통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실시간 차량 신호정보 시스템은 시민들의 이동 편의와 경제성을 높이는 미래형 스마트 교통서비스"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