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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검색도, 보고서도, 코딩도 AI가 한다"…10억명이 바꾼 디지털 질서

챗GPT, 출시 3년8개월 만에 '10억 시대'…인터넷 이후 가장 빠른 플랫폼 성장
기업 고객 200만곳 넘어…AI, 실험 단계 끝내고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아

 

용인신문 | 인공지능(AI)이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질문을 검색하고, 문서를 작성하고, 코드를 만들고, 회의를 정리하는 일까지 AI가 대신하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생성형 AI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섰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사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 활성 이용자가 10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 서비스를 처음 공개한 지 3년 8개월 만이다. 기업 고객도 200만 곳을 넘어서며 개인 서비스에서 기업 업무 플랫폼으로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이용자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생활 방식을 바꿨다면 생성형 AI는 지식 생산과 업무 수행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엔진을 이용했다면 이제는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받는 것이 새로운 디지털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용 패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신규 이용자는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하루 평균 사용하는 기능과 업무 종류가 초기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던 활용이 업무와 학습, 창작 등 일상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 현장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생성형 AI는 고객 상담과 소프트웨어 개발,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AI를 업무 프로세스에 포함시키는 기업이 늘면서 기업 고객 역시 200만 곳을 넘어섰다.

 

성장 속도는 여전히 놀랍지만 초기의 폭발적인 증가세보다는 다소 완만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성형 AI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구글과 앤트로픽, 메타, xAI 등 글로벌 빅테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용자 확보 경쟁뿐 아니라 성능과 가격 경쟁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오픈AI도 최근 최신 AI 모델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시장 방어에 나섰다. 최고 성능 모델과 저비용 모델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기업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AI 서비스가 기술 경쟁을 넘어 가격과 생산성 경쟁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AI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안전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최근 AI 모델이 보안 평가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보였다는 사례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업계는 성능 경쟁과 함께 통제와 보안 체계 강화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산업이 이제는 얼마나 똑똑한가보다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