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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 중고 시장도 용인에서 … 서플러스글로벌, 허브 마켓 오픈

세계 최대 반도체 중고장비·부품 마켓, 다음달 운영

용인신문 |

 

용인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장비와 부품이 모이는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생산 거점 역할을 키워온 용인에 이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고 반도체 장비·부품 거래 허브가 들어서면서 생산과 연구, 유통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가 한층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서플러스글로벌은 용인시 처인구 본사에 조성한 신규 시설의 준공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새 시설은 단순한 물류창고가 아니다. 반도체 장비와 부품을 실제로 전시하고 거래하는 상설 전문 플랫폼이다.

 

여러 기업이 동시에 입점해 장비와 부품을 상시 공급하는 방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특히 그동안 반도체 업계가 겪어온 부품 공급난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라인은 작은 부품 하나만 없어도 가동이 중단될 수 있지만, 오래된 장비에 필요한 부품은 단종되거나 제조사의 지원이 끝난 경우가 많아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새 거래 허브가 운영되면 국내외 기업들은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한곳에서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부품 확보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도 함께 확대된다. 현재 수만 점 규모인 반도체 부품 데이터베이스를 대폭 늘리고 제조사와 장비업체가 직접 참여하는 개방형 거래 시스템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은 단순한 거래 기능을 넘어 반도체 장비를 재생하고 부품을 재활용하는 순환형 산업 생태계의 거점 역할도 맡는다.

 

사용이 끝난 장비에서 활용 가능한 부품을 확보하고, 노후 장비의 성능을 개선해 다시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장비 클러스터 역시 중고 장비의 성능을 높이는 업사이클링 사업 중심으로 재편된다.

 

고객 공정에 맞게 장비를 개조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해 단순 거래를 넘어 기술 서비스 산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설이 용인의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단지 조성과 함께 장비·부품 유통 기능까지 집적되면서 용인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향후 이 모델이 성공하면 미국과 대만 등 주요 반도체 생산지역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생산기지에 이어 장비와 부품 거래의 기준을 만드는 도시로 용인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