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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웰빙/의학)

암 치료도 '용인 시대’...세브란스 암센터 2028년 문 연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암센터·교수연구동 2028년 준공
입원병상 확대·중증 진료 역량 강화

 

용인신문 | "암이면 서울로 가야 한다." 오랫동안 용인 시민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공식이었다. 암 진단을 받으면 새벽부터 서울 대형병원을 오가고, 보호자는 장거리 이동과 긴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했다. 치료가 길어질수록 환자와 가족의 부담도 함께 커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풍경이 조금씩 달라질 전망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암센터가 들어서면서 용인에서도 보다 전문적인 암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지역에서 검사와 수술, 입원 치료까지 이어지는 의료체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용인시는 14일 연세대학교가 신청한 용인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및 교수연구동 증축 건축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병원 부지에 지상 9층 규모의 새로운 건물을 증축하는 것으로, 총 연면적은 기존 11만2474㎡에서 12만7115㎡로 확대된다. 건물은 현재 병원 좌측 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며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8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새 건물 1·2층에는 암센터가 들어서고, 3층에는 교육시설, 4층부터 9층까지는 교수 연구실이 배치된다.

 

특히 연구공간이 새 건물로 이전하면 기존 병원동에는 추가 입원병동이 마련된다. 병상 확충이 가능해지면서 입원 치료 여건도 개선되고 더 많은 환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병원은 강당과 세미나실, 다목적실 등 교육시설도 함께 조성해 의료진의 연구와 교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료와 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대학병원의 역할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암센터 신설은 단순히 건물 하나가 늘어나는 사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용인은 인구 110만 명을 넘어서는 특례시이자 반도체 산업 중심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중증 암 치료를 위해서는 여전히 서울 대형병원을 찾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 내 대학병원 기능이 확대되면 이동 부담은 줄고, 치료 접근성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암은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예후를 좌우하는 질환이다. 가까운 곳에서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자체가 환자들에게는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시민 건강을 책임지는 핵심 의료시설"이라며 "암센터와 교수연구시설이 들어서면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시민들의 병원 이용 편의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오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암센터 신설은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완결성 있는 치료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용인 유일의 대학병원으로서 암을 비롯한 중증 질환 진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83년 문을 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20년 기흥구 중동 신축병원으로 이전한 뒤 응급의료와 중증진료 기능을 확대해 왔다. 이번 암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지역 의료 수준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이 반도체 산업도시를 넘어 의료 인프라까지 갖춘 자족도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암센터 건립은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