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시험관아기(IVF) 치료의 세계적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채취한 배아를 바로 자궁에 이식하는 '신선배아이식(Fresh Embryo Transfer)'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배아를 먼저 냉동 보관한 뒤 다음 주기에 이식하는 '동결배아이식(Frozen Embryo Transfer·FET)'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생식의학회(ESHRE)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유럽 전역의 보조생식술(ART) 시술은 연간 115만 건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동결배아이식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출산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동결배아이식이 확대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배아를 먼저 냉동하면 난소를 자극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호르몬 영향이 사라진 뒤 보다 자연스러운 자궁 환경에서 이식할 수 있다. 자궁내막과 배아의 발달 시점을 맞추기 쉽고, 과배란증후군(OHSS) 위험도 줄일 수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여기에 최근 배아 동결 기술인 유리화(vitrification)가 크게 발전하면서 해동 후 생존율이 높아진 것도 동결배아이식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모든 난임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예가 난소기능저하(Diminished Ovarian Reserve·DOR) 여성이다.
난소기능저하 환자는 한 번의 채취에서 얻는 난자와 배아 수가 적다. 어렵게 얻은 소수의 배아를 냉동과 해동 과정까지 거치면 일부는 생존하지 못하거나 발달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충분한 배아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냉동보다 신선배아이식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난소기능이 저하된 여성에서는 배아를 장기간 배양하기보다 상대적으로 배양 기간이 짧은 초기 단계에서 신선 이식을 고려하는 전략도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배양 기간이 길어질수록 살아남는 배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치료 전략은 환자의 연령, 난소기능, 배아 개수, 반복 착상 실패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법을 적용하기보다 개인별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생식의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는 분명 동결배아이식이 IVF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냉동이 항상 신선보다 우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특히 난소기능저하 여성은 배아 개수와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선배아이식 여부와 배양 기간까지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IVF의 방향은 '동결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길이 같은 목적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난임 치료 역시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전략을 찾는 '맞춤의학'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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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유럽생식의학회(ESHRE)가 발표한 유럽 보조생식술(ART) 통계와 최근 생식의학 연구 및 임상 경향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으며, 실제 의학적 판단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 이미지: AI 생성 (ChatGPT, OpenAI) /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시각 자료입니다.
※ 이 기사는 아기성공연구소 제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