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간 열린 국제교류 무대에서 용인시는 산업도시가 아닌 '매력적인 도시'로 자신을 소개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미래만 이야기하지 않았다. 관광과 문화, 그리고 용인의 얼굴인 캐릭터 '조아용'을 앞세워 유럽인들에게 도시의 첫인상을 남겼다.
용인시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르에메티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랑스 지자체 국제교류 연차총회'에서 용인을 알리는 홍보관을 운영했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 양국 지방정부 교류 네트워크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지방정부 관계자와 국제교류 전문가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장 한국 지방정부 공동 홍보관에서는 용인의 산업과 기술, 문화와 관광을 담은 홍보영상이 상영됐고, 용인의 대표 캐릭터인 '조아용'을 활용한 기념품과 관광 안내자료, 관광지도가 함께 전시됐다. 딱딱한 도시 홍보 대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내세운 전략은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용인이 해외에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과거 해외 홍보가 투자유치와 산업 기반을 알리는 데 무게를 뒀다면, 이제는 도시 브랜드와 관광, 문화 콘텐츠를 함께 내세우며 '가보고 싶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관광객은 물론 기업과 투자자,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도시 브랜드 경쟁을 벌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도시의 이미지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 용인 역시 반도체라는 산업 경쟁력 위에 문화와 관광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이 같은 해외 홍보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용인시는 오는 10월과 11월 디종, 라로셸, 쉬이프, 몽펠리에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한국 관련 행사와 연계해 순회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몽펠리에는 지난해 용인시 대표단이 직접 방문해 교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던 도시로, 당시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시 간 협력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은 이미 국제 무대에서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계 관광산업 행사 '관광 혁신 서밋(TIS)'에서는 관광 정책과 도시 경쟁력을 소개하며 해외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이번 파리 홍보는 그 흐름을 프랑스로 확장한 사례가 됐다.
파리에서 이틀간 이어진 홍보는 끝났지만, 용인이 남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반도체만으로 기억되는 도시가 아니라 산업과 문화,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세계와 만나겠다는 것이다. 해외 도시들과의 교류를 넓히고 도시 브랜드를 키우려는 용인의 발걸음은 이제 파리를 넘어 프랑스 곳곳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