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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읽기만 하던 웹툰은 끝“

내 이야기를 직접 그리는 어린이 작가들, 수지도서관에 모인다

 

용인신문 | 만화책을 넘기며 주인공의 모험을 따라가던 아이들이 이제는 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캐릭터를 그리고, 한 편의 웹툰을 완성하는 '작가'가 된다. 책을 읽는 공간이었던 도서관이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창작 스튜디오로 변신하고 있다.

 

용인시 수지도서관이 올여름 초등학생들을 위한 웹툰 창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단순히 그림을 배우는 수업이 아니라 독서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상하고,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자신만의 웹툰을 완성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추진하는 '2026 미래꿈희망창작소(미꿈소)' 공모사업에 수지도서관이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국 단위 사업으로, 도서관의 창작 기능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참가 어린이들은 먼저 책을 읽으며 미래 사회와 다양한 직업을 상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태블릿과 웹툰 드로잉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이야기를 구성한 뒤 한 편의 웹툰으로 완성하게 된다. 단순히 그림을 따라 그리는 수준을 넘어 상상력을 스토리로 발전시키고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18일 수지도서관 3층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오전에는 웹툰 제작의 기초를 배우고, 오후에는 이를 발전시켜 실제 작품을 만드는 심화 과정으로 이어진다. 참가자는 두 과정을 모두 수강하며 캐릭터 구상부터 스토리 전개, 웹툰 제작까지 창작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10명이다. 참가 신청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수지도서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수지도서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창작 특성화 도서관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창작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업 웹툰 작가인 이규찬 작가의 강연도 마련해 어린이들이 실제 창작자의 경험과 작업 과정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최근 웹툰은 국내를 넘어 세계 콘텐츠 시장을 이끄는 대표 문화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감상을 넘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경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수지도서관의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독서와 디지털 기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상상력을 콘텐츠로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