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치매는 더 이상 한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용인시가 의료기관을 넘어 복지관과 손을 맞잡고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흥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최근 보정노인복지관과 치매극복선도단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밀착형 치매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치매가 의심되는 어르신을 먼저 찾아가는 조기검진부터 예방교육, 인식 개선 활동까지 복지관을 거점으로 한 현장 중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치매는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다. 이에 따라 기흥구 치매안심센터와 보정노인복지관은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하고, 예방 프로그램과 상담을 연계하는 등 일상 속 치매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보정노인복지관은 치매극복선도단체의 역할도 맡게 된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배회하거나 실종 위험이 있는 어르신을 발견하면 임시 보호와 신고에 협조하는 것은 물론 치매안심센터의 각종 사업을 지역사회에 알리는 연결고리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치매 환자를 특별한 대상으로 구분하기보다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돌보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흥구는 이미 지역 곳곳에 치매 안전망을 구축해 오고 있다. 현재 치매안심가맹점 192곳과 치매극복선도단체 62곳이 치매 친화 환경 조성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치매 예방과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처인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처인노인복지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치매안심가맹점 48곳과 치매극복선도단체 41곳을 운영 중이며, 수지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역시 수지구노인복지관과 수지구장애인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치매안심가맹점 102곳, 치매극복선도단체 39곳을 관리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는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질 때 예방 효과가 더욱 커진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조기검진과 예방교육, 인식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대, 치매 대응의 무게중심도 병원에서 마을로 이동하고 있다. 용인시가 복지관과 함께 촘촘히 엮어가는 치매 안전망이 시민들이 안심하고 나이 들 수 있는 지역사회의 기반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