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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전국 연극 청춘 14개 대학, 용인에서 한솥밥 먹는다

'경쟁보다 교류' 특별한 대학연극제 시작

 

용인신문 | 무대 위에서는 경쟁하지만, 무대 밖에서는 함께 밥을 먹고 밤늦도록 토론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 전국의 젊은 연극인들이 5박 6일 동안 한 도시에 머물며 서로의 경계를 허무는 국내 유일의 체류형 연극제가 용인에서 막을 올렸다.

 

용인문화재단은 10일부터 15일까지 제3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본선 진출 대학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체류 프로그램 'Stay&Play'를 운영한다. 전국 14개 대학에서 모인 학생들은 공연만 하고 떠나는 일반적인 연극제와 달리 용인에 함께 머물며 생활하고 창작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이번 대학연극제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길드(Guild)'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같은 학교 학생끼리 움직이는 대신 서로 다른 대학 학생들과 한 팀을 꾸려 닷새 동안 공동 창작 활동을 펼친다. 경쟁을 넘어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취지다.

 

길드 활동에서는 예술협동조합 C.R.A와 놀 플러스 등 전문 예술가들이 진행하는 창작 워크숍이 이어진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배 연극인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살롱 드 연극'도 마련돼 공연예술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는 현장의 경험과 조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참가자들의 교류는 공연장 밖에서도 계속된다. '길드대전'과 '60초 영화제', '네트워크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난 대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아이디어를 나누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간다.

 

본선 공연이 시작된 이후에도 교류는 멈추지 않는다. 참가 대학들은 자신의 작품만 공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대학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뒤 리뷰를 작성한다. 연극제 후반에는 리뷰회를 열어 서로의 작품을 함께 분석하고 의견을 나누며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순위를 가리는 경쟁보다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연극제의 핵심 가치로 삼은 것이다.

 

대학연극제 본선 경연인 'Stage On'은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다. 전국 14개 대학이 각자의 개성과 실험정신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폐막식은 8월 2일 열린다.

 

공연은 용인포은아트홀과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등 4개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젊은 예술가들의 참신한 무대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단순히 우승팀을 가리는 경연이 아니라 전국의 젊은 연극인들이 함께 생활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국내 유일의 체류형 연극제"라며 "용인이 미래 공연예술 인재들이 만나고 협력하는 창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 또는 문화도시팀(031-323-6489)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