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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비 그친 여름밤, 차 한 대면 충분하다
용인 야간 드라이브 명소 10선

폭염을 식히는 가장 가까운 피서
호수와 숲길, 카페거리까지 용인의 밤을 달리다

 

용인신문 | 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주말이다.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으며 한낮 외출이 부담스러워지자 시민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해가 진 뒤로 향하고 있다. 멀리 떠나는 휴가 대신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식히는 '야간 드라이브'가 새로운 여름 피서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차창을 열고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호수와 숲길, 반짝이는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용인의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여름밤 차 한 대로 떠나기 좋은 용인의 대표 야간 드라이브 코스 10곳을 소개한다. 단순히 자동차로 지나치는 길이 아니라 잠시 차를 세우고 걸으며 밤공기를 마시고,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들이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특별한 여름밤을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첫 번째 추천지는 기흥호수공원이다. 용인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답게 해가 지면 호수를 따라 이어진 데크길과 조명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잔잔한 수면 위로 비치는 불빛과 시원한 바람은 도심 속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한다. 운동을 즐기는 시민부터 가족, 연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용인의 대표적인 밤 산책 코스다.

 

동백호수공원 역시 여름밤의 매력이 살아 있는 곳이다.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조명이 어우러져 한적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없고, 호수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화려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에버랜드 일대가 제격이다. 야간 개장 기간에는 놀이공원의 조명과 퍼레이드,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놀이공원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주변 도로를 따라 달리며 색다른 여름밤을 즐길 수 있다.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와우정사를 추천한다. 숲과 사찰이 어우러진 공간은 한여름 밤에도 차분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잠시 마음을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전통의 멋을 느끼고 싶다면 한국민속촌도 빼놓을 수 없다. 여름철 야간 개장 기간에는 전통 건축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도 새로운 드라이브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지역으로 넓게 뻗은 도로와 시원한 농촌 풍경이 이어진다. 노을이 지는 시간부터 어둠이 내려앉는 순간까지 하늘빛이 변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드라이브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백암면 방면 국도는 숲이 이어지는 구간이 많아 여름밤 시원한 공기를 느끼기에 좋다. 차량 통행이 비교적 적어 여유롭게 운전할 수 있고, 창문을 열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도심에서 가볍게 밤 산책을 즐기려면 기흥레스피아호수공원도 좋은 선택이다. 산책로와 조명이 잘 정비돼 있어 늦은 시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운동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드라이브의 마지막 코스로는 보정동 카페거리가 손꼽힌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카페와 음식점이 많아 시원한 음료 한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감성적인 거리 풍경은 여름밤의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용인과 인접한 광교호수공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야간 드라이브 코스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과 조명은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야경을 자랑하며, 드라이브 후 천천히 걸으며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낮보다 해가 진 뒤 활동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열대야가 이어질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차량 안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멀리 떠나는 여행만이 피서는 아니다. 집에서 20~30분 거리에도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밤바람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말, 차 한 대로 떠나는 용인의 여름밤은 폭염 속 가장 가까운 휴식이자 가장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