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골프는 오랫동안 비용과 시간의 제약이 큰 스포츠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파크골프가 그 공식을 바꾸고 있다. 장비가 간단하고 규칙도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은퇴 세대는 물론 30~50대와 가족 단위 이용객까지 참여층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생활체육의 무게중심이 변하는 흐름 속에서 용인시가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외 구장을 늘리는 동시에 실내 스크린 시설을 함께 확대해 계절과 날씨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생활체육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파크골프는 이용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폭염과 장마, 미세먼지, 겨울철 한파가 이어질 때는 야외 구장을 이용하기 어려워 사실상 운동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실내 시설 확대는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시는 처인구 마평동 용인실내체육관에 스크린파크골프장을 새롭게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실제 필드의 코스와 타구 환경을 구현해 실외와 비슷한 느낌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흥국민체육센터에 이어 아르피아스포츠센터까지 운영이 시작되면 시가 보유한 실내 스크린파크골프장은 모두 11개 타석 규모로 확대된다.
야외 인프라 확충도 동시에 추진된다. 현재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 외에도 역북2근린공원, 남사 진위천변, 수지중앙공원, 모현 경안천변, 원삼 공공폐수처리시설 상부, 동막천 등 여러 권역에서 신규 조성이 계획돼 있다. 도심과 가까운 생활권 곳곳으로 시설을 분산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생활체육은 시설만 있다고 활성화되지 않는다. 용인시는 처음 파크골프를 접하는 시민들을 위한 입문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운동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체험 프로그램과 강습을 운영해 자연스럽게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실내 시설은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갖춘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6천 원이며 평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상일 시장은 개관식에서 "야외 파크골프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지 확보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사계절 운동할 수 있도록 실내 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파크골프는 특정 연령층만의 운동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시설을 꾸준히 확대해 시민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도시는 도로와 건물만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 시민이 얼마나 쉽게 운동하고, 이웃과 만나며, 건강한 여가를 누릴 수 있는지가 도시의 품격을 결정한다. 용인시가 추진하는 파크골프 인프라 확대는 단순한 체육시설 신설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속 건강과 공동체 문화를 키우기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생활체육이 특별한 취미가 아니라 누구나 누리는 일상이 될 때, 도시의 삶의 질도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