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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레미콘 운송 노동자 파업… 반도체 공장 건설 차질

용인 SK하이닉스 클러스터·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우려

용인신문 | 수도권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 현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건설 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일정이 연이어 차질을 빚으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용인 지역 레미콘 제조업체들의 출하 계획이 사실상 중단됐다. 공사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할 운송 차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상적인 납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향후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과 관련 인프라가 들어설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 사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그러나 공사의 핵심 자재인 레미콘 공급이 막히면서 일부 공정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레미콘 제조사들은 직영 차량과 외부 임차 차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지만, 수도권 레미콘 운송 인력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실제 공급량은 평상시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사 현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예정됐던 콘크리트 타설 작업 일부가 취소되면서 건설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공정 간 연결성이 매우 높아 기초 공사가 지연될 경우 후속 설비 설치와 시운전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의 특성상 일정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일반 건설 현장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한다. 공정이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수개월 단위의 일정 조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파업은 수도권 레미콘 운송 단가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에서 비롯됐다. 노조와 업계는 정부 중재 아래 운송비 인상안을 논의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 과정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노조 측은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새로운 합의안이 마련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요 건설 현장과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자재 공급 차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