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절묘한 ‘교차 투표’와 ‘균형’을 선택했다.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반면, 용인시장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의 손을 들어줬다.
이와 함께 치러진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며 의회 권력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용인시민들은 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에게 52.13%의 지지를 보내며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42.51%)를 9.62%p 차로 따돌렸다. 처인구(52.48%)와 기흥구(53.24%)는 물론,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수지구(49.52%)에서도 추 후보가 선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교육감 선거 역시 진보 성향의 안민석 후보가 52.81%를 얻어 보수 성향 임태희 후보(47.18%)를 누르고 용인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용인시장 선거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가 50.78%를 득표해 민주당 현근택 후보(47.76%)를 제치고 용인시 역사상 최초로 ‘시장 연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 후보는 처인구(50.78%)와 수지구(51.87%)에서 우위를 점하며 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잠재웠다. 시장 개인이 가진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리더십에 표심이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 10대 시의원, 민주당 18석 vs 국민의힘 16석
기초의회인 용인시의원 선거(비례대표 포함 총 34석)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18석을 차지하며 16석에 그친 국민의힘을 누르고 시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지역구 곳곳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3개 선거구와 비례대표의 경우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배출됐다.
10대 시의회 당선자 현황을 보면 총 34명 중 초선과 다선 의원이 각각 17명 씩으로 같은 비율을 이뤘고, 여성 시의원들이 13명이 입성하게 됐다. 국민의힘 김희영 의원은 4선으로 최다선 의원이 됐고, 같은당 조강현 당선인은 최연소 시의원이 됐다.
또 가 선거구의 박병민 의원은 국민의힘 김상수 현 시의원에 186표 차로 신승해 재선 고지에 올랐다.
각 선거구별 당선자를 살펴보면 ○가선거구 심정은(민), 박병민(민), 김윤선(국) ○나선거구 김종억(민), 권병손(국) ○다선거구 임준교(민), 김진석(민), 김영식(국) ○라선거구 오수정(민), 임현수(민), 김한울(국), 안치용(국) ○마선거구 신나연(민), 김길수(국) ○바선거구 박희정(민), 이민희(국) ○사선거구 서정일(민), 조강현(국), 김희영(국) ○아선거구 장정순(민·), 강영웅(국·) ○자선거구 이교우(민), 김주환(국) ○차선거구 이주연(민), 신현녀(민), 이제성(국) ○카선거구 이상욱(민), 황재욱(민), 이정열(국), 박은선(국) 등이다.(사진 참조)
시의원 비례대표는 임유정(민), 신민욱(민), 변유선(국), 박인성(국) 등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 여소야대’ 용인시정 … 협치와 견제의 시험대
이번 선거 결과로 용인시는 또다시 독특한 정치 지형을 맞이하게 됐다. 행정 수장인 용인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정책 연속성을 확보했으나, 시 살림살이와 조례를 심사할 시의회는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며 ‘여소야대’ 국면이 형성됐다.
여기에 경기도의원까지 민주당이 대거 장악하면서 이 시장의 향후 시정 운영에는 견제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등 대규모 지역 현안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 시장의 정당을 초월한 ‘소통력’과 민주당 시의회의 ‘합리적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