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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2대 경기도의회 ‘푸른물결’… 사실상 ‘민주천하’

전체 167석 중 144석 쓸어 담아
국힘은 22석 불과… 거여 탄생
추미애 도정 든든 뒷받침 예고

용인신문 | 오는 7월 출범하는 제12대 경기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압도적인 ‘여대야소’ 체제로 문을 연다.

 

현 11대 도의회 출범 당시 ‘78대 78’이라는 사상 초유의 여야 동수 구조 속에서 번번이 파행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정치 지형이다.

 

새로 출범할 의회는 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핵심 정책과 현안 사업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경기도의회 전체 167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무려 144석(지역구 133석, 비례대표 11석)을 쓸어 담았다.

 

전체 의석의 86.2%를 차지하는 수치로, 자체 의결정족수를 여유롭게 확보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2석(지역구 13석, 비례 9석)에 그쳤으며,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1석을 가져갔다.

 

이는 민주당이 142석 중 135석을 독식했던 8년 전(2018년) 제10대 의회와 매우 유사한 형태다.

 

현 11대 도의회는 야당의 반대로 행정 추진에 난항을 겪었던 김동연 경기지사의 사례와 달리, 추미애 당선인은 임기 초반부터 도정 운영에 강력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12대 도의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다. 당선인 167명 중 초선 의원이 58%(96명)에 달한다.

 

정당별 초선 의원은 민주당 85명, 국민의힘 10명, 조국혁신당 1명이다.

 

동시에 의회의 중심을 잡을 중진 의원들도 대거 생환했다. 재선 의원은 52명(민주 43·국힘 9), 3선 의원은 17명(민주 14·국힘 3)이다.

 

최다선인 4선 고지에는 민주당 소속 남종섭(용인3)·박옥분(수원2) 당선인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의회 운영의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

 

도의회 관계자는 “초선 비율이 높지만 무게감 있는 중진들이 함께 포진해 이전보다 안정적인 의정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면서 소수당인 국민의힘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충족했으나, 여야가 1석씩 나눠 갖던 부의장 자리를 민주당이 독식하거나 상임위 원 구성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배제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이 실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남종섭 당선인은 “압도적 승리라는 숫자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다수당의 책임을 다하되 소수당의 대표성도 보장하고 여야가 민주적 합의를 이뤄내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추미애 도정의 성공을 위한 도민들의 선택”이라며 “도정 성공을 뒷받침하면서도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거대 여당의 고질병인 ‘내부 계파 갈등’을 단속하는 것도 민주당의 숙제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10대 의회 시절 의장직 선출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고, 대선 정국에서 계파 간 갈등이 표출된 선례가 있다.

 

도 집행부와 도의회의 키를 모두 쥔 민주당이 독선과 내부 갈등을 넘어 안정적인 도정 궤도를 그려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모습.

 

경기도의회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