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이자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각각 ‘풀스택 생태계’, ‘산업 전문가론’, ‘물류·수호론’을 앞세워 반도체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 추미애 ‘풀스택 생태계와 속도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반도체 산업의 승부처를 ‘속도’와 ‘완결성’으로 규정했다. 추 후보는 수원·용인·성남·화성·안성·평택·오산·이천을 잇는 이른바 ‘수·용·성·평·오·이’ 반도체 벨트를 구축해, 설계부터 생산, 패키징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추 후보는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팹리스 200개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도입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구체적인 인프라 확보 방안을 제시하며, 정치적 발목 잡기 없는 신속한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다.
■ 양향자 ‘반도체 특례 시티’ 지정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라는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있다.
양 후보는 “지금 경기도에는 법률 기술자가 아니라 산업 전문가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타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녀의 핵심 공약은 기흥을 중심으로 한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규제 프리존’ 완성이다.
인허가 절차를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해 기흥을 대만의 TSMC를 넘어서는 ‘반도체 스마트 시티’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또 반도체 배후 도시의 주거와 문화 여건을 개선해 글로벌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매력적인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 조응천 ‘반도체 익스프레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반도체 산업의 정치적 중립성과 물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조 후보는 최근 불거진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을 강하게 비판하며, 수십 년간 쌓아온 경기 남부의 산업 생태계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의 대표 공약은 이천·용인·화성을 연결해 공항까지 직접 닿는 GTX급 철도망인 ‘반도체 익스프레스’ 건설이다.
이를 통해 물류 불확실성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경기 남부 공항 신설과 연계해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소형모듈원전(SMR)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제안했다.
■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불가 ‘한목소리’
세 후보 모두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타 지역 이전론에 대해서는 일제히 선을 그으며 ‘경기도 사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추 후보의 ‘국가 주도형 속도론’, 양 후보의 ‘현장 밀착형 전문가론’, 조 후보의 ‘물류 중심 수호론’ 등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반도체 산업이 단순한 경제 현안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만큼,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는 대한민국 반도체 지형도를 바꾸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