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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애사를 전 세계에 알린 ‘왕사남’

 

용인신문 | 사극을 통해 너무나 잘 알려진 단종의 비극적인 최후의 일상이 세계인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3월 26일 기준으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관객 1500만 명을 돌파하여 역대 흥행수익 1위, 관객수 3위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왕사남’은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살해당한 단종의 비극적인 삶을 조명하고 있다. ‘왕사남’의 메거폰을 잡은 장항준 감독은 ‘라이터를 켜라’를 연출했다. ‘왕사남’은 장항준의 첫 사극 도전이었고 황성구와 함께 각본을 직접 썼다. 장항준은 ‘왕사남’으로 천만 감독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더욱이 공동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는 영화사 창립 첫 작품으로 흥행수익 1위, 관객 1500만 돌파라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기록을 수립했다.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어 머문 기간은 119일이었고 그는 세조 3년인 1457년 음력 10월 24일 사사(사실상 살해)되어 강물에 버려졌다. 단종의 시신은 영월의 하급관리였던 호장 엄홍도에 의해 수습되어 현재 장릉에 모셔졌다. 감독은 호장 엄홍도를 마을 촌장으로 각색했고, 역사에 대해 관심이 적었던 사람들은(특히 외국인) ‘왕사남’의 촌장 엄홍도를 실제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감정이입을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왕사남’은 북미에서도 크게 흥행했다. ‘왕사남’의 영어 제목 The King’s Warden이다. warden은 보호자·감시자라는 뜻이다. 영어제목의 중의적(重義的)인 번역이 해외 흥행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무튼 단종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소재였는데, 그와 엄홍도가 오롯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설정된 것은 처음이다. 영화의 반향은 엄청 나서 단종이 묻힌 장릉은 국민 순례지가 되었고, 세조의 능인 남양주 광릉은 참배객의 발길이 끊겼다고 한다.

 

‘왕사남’이 흥행하자 엄홍도의 진묘로 알려진 대구광역시 군위군의 묘소가 각광받고 있다. 엄홍도의 묘는 영월읍 팔괴리에도 가묘가 있고 장릉에는 그의 사당 충절사가 있다. 한편 영화 ‘왕사남’은 현재의 흥행성적을 이어간다면 17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명량이 세운 1761만 관객수를 앞지를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