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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ㅣ손석호

나방

     손석호

 

 

건강한 102세 어미가 야윈 팔십 대 딸의 손에 이끌려 요양원에 맡겨졌다

 

 

어둠을 몰고 와 창가에 앉는 불나방

 

 

아파도 약을 주지 말라는 딸의 말을 엿듣고 파닥인다

 

 

낮 동안 조용하던 어미

난다

 

 

 

경북 영주 출생

1994년 공단문학상, 2016년 [주변인과 문학] 등단. 시집 [나는 불타고 있다] [스파이더맨], 2025년 제1회 무등문학상 작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