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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용인의 심장, 온정으로 다시 뛰다

우리 동네 행복 동네 _ 1처인구 중앙동

과거 중심지 명성… 이제는 따뜻한 공동체 진화
지역 소상공인 나눔 앞장… 어려운 이웃 보듬어
중앙동사랑회·발전협 매월 장학금 ‘인재 양성

 

용인신문 |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 용인의 역사와 뿌리가 고스란히 담긴 곳. 용인시 처인구 중앙동은 용인군 시절부터 행정의 중심이자 상업의 요충지로 지역 경제를 견인해 온 ‘용인의 모태’와 같은 곳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용인 서부지역의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일각에서는 중앙동을 ‘구도심’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중앙동은 쇠퇴한 도시가 아니었다.

 

오히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일궈낸 강력한 공동체 의식과 나눔 문화를 통해 그 어느 지역보다 활기차고 따뜻한 ‘복지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었다.

 

△ 역사적 자부심이 빚어낸 공동체 정신

중앙동은 1914년 용인군청이 옮겨오고 수여선이 개통되면서 용인 발전의 중심축이 되었다. 지난 2005년 시청과 경찰서 등 주요 기관이 현 행정타운으로 이전했지만, 처인구청과 용인중앙시장, 그리고 과거의 번영을 상징하던 청한상가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용인 시내’라고 하면 누구나 김량장동(중앙동)을 떠올릴 만큼, 이곳은 용인시민들에게 단순한 행정구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주민들에게 강한 지역애와 자부심을 심어주었고, 이는 곧 어려운 이웃을 스스로 돌보는 ‘민·관 협력 나눔 문화’로 승화되었다.

 

최두삼 중앙동장은 “과거 용인의 중심이었던 전통이 이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성금부터 반찬까지” … 365일 마르지 않는 온정의 손길

중앙동의 나눔은 특정 시기에 국한되지 않는 ‘연중무휴’다. 2025년 한 해 동안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모인 성금은 총 1890만 원에 달하며, 이는 의료비 지원과 장학금 등 실질적인 복지 사업에 투입되었다.

 

주목할 점은 성장세다. 2024년 약 4926만 원이었던 성금·성품 환산액이 2025년에는 약 8324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기부 건수 역시 157건으로 늘어났으며, 혜택을 받은 가구는 무려 2343가구에 달한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고가네 △교동짬뽕 △모든갈비 △반찬동나라 △압구정화로구이 △용인동태탕 △일미만두 등 지역 내 대표 음식점들은 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이웃사랑 나눔’ 업무협약을 맺고 정기적인 식사 지원을 공식화했다.

 

시장 상인들과 소규모 음식점들이 스스로 십시일반 힘을 보태며 ‘골목 복지’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인창건설의 백미 100포 기탁, 용인신협의 김장 및 주거환경 개선 활동, 그리고 중앙동 새마을부녀회와 라이온스클럽 등의 전방위적 후원이 더해지며 중앙동은 거대한 복지 안전망을 형성하고 있다.

 

△ 교육과 돌봄으로 확장되는 ‘미래형 나눔’

중앙동의 공동체 의식은 단순히 물품을 나누는 수준을 넘어 교육과 돌봄이라는 미래 가치로 확장되고 있다.

 

중앙동사랑회와 발전협의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에게 매월 정기적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주민 김다솜 씨처럼 개인이 청소년의 학원비를 직접 지원하는 사례는 중앙동의 나눔 문화가 얼마나 깊게 뿌리내렸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돌봄 서비스 또한 세밀하다. 2002년부터 이어온 주민자치위원회의 이미용 봉사는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시작된 반찬 배달 서비스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부 확인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현재 중앙동에서는 매월 36가구의 사회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안부 전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월 1회 꾸준히 진행 중이다.

 

△ 중앙동, ‘행복 1번지’의 희망을 쓰다

과거의 중심지가 구도심으로 변모할 때 흔히 겪는 갈등이나 소외 현상은 중앙동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1983년 지어진 청한상가 지하가 사회적 기업의 공방으로 리모델링되고, 낡은 경찰서 부지에 현대적인 행정복지센터가 들어선 것처럼 중앙동은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인 가치로 재생시키고 있다.

 

중앙동의 진정한 저력은 ‘사람’에 있다. 5일장의 활기와 전통시장의 정겨움 속에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지면서, 중앙동은 용인시에서 가장 인간미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병국 중앙동 단체협의회장은 “민·관이 함께 만들어 온 연중 기탁 문화는 우리 지역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강화해 ‘따뜻한 나눔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중앙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용인시 서부 지역이 고층 빌딩과 아파트로 도시화의 정점을 찍고 있다면, 처인구 중앙동은 ‘공동체’라는 보이지 않는 자본을 통해 도시의 질적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역사적 자부심 위에 세워진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는 중앙동이 단순한 과거의 중심지를 넘어, 미래 용인의 가장 행복한 주거지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 반찬을 배달하기 전 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동 지역 내에 위치한 음식점 대표들이 사랑의 반찬나눔 협약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동 발전협의회 000회장이 최두삼 동장(사진 오른쪽)에게 성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 이미용봉사 

 

중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물품을 전달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어르신 손뜨개질 교실 운영 모습